당신의 루틴은 당신을 깨우고 있나요

by 문이

우리는 흔히 루틴의 힘을 찬양합니다. 습관이 몸에 배어 자동으로 움직이게 되면 삶이 효율적이고 성공에 가까워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에크하르트 톨레의 관점에서 볼 때, 자동으로 해지는 것에는 무서운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일상적 무의식'입니다.

에어컨의 웅웅거리는 낮은 잡음처럼 우리 삶 밑바닥에 깔린 불안감을 잊기 위해, 우리는 종종 루틴이라는 마취제를 선택합니다.
루틴이 너무 기계적으로 변하면 몸은 달리고 있지만 마음은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걱정 속에 가 있게 됩니다. 이는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잠든 상태와 같습니다.

"이 루틴을 지켜야만 해"라는 강박은 사실 에고가 만든 또 하나의 잣대이며, 이를 지키지 못했을 때 느끼는 죄책감은 에고가 우리를 조종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저는 지켜오던 루틴을 하기 싫은 마음이 들었을 때, 억지로 몸을 일으키는 대신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러면 안 돼"라고 자신과 싸우는 대신, 현재의 무기력함을 의식적으로 수용하며 '내맡김'을 선택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저항을 멈추자 하고 싶은 생명력이 차올랐습니다. 단톡인증이라는 미래의 보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어떤 행위 자체가 목적인 현존의 행함을 경험한 것입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초반의 열정이 식는 이유는, 에고가 '새로운 자극'이라는 먹이를 다 먹어 치웠기 때문입니다.
에고는 늘 멋진 결과라는 미래에만 투자하며 현재를 수단으로 전락시킵니다.
지루함이 찾아올 때 "아, 내 에고가 또 새로운 먹이를 찾는구나"라고 지켜보세요. 재미가 있든 없든 그 순간의 감각에 머물 때, 루틴은 비로소 우리를 현재로 인도하는 닻이 됩니다.

루틴의 힘은 강력하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것은 매 순간 깨어있기로 선택하는 의지입니다. 루틴이 나를 가두는 감옥처럼 느껴진다면 잠시 멈추고 내맡겨 보세요. 진정한 변화는 자신을 다그치는 채찍질이 아니라, 저항 없이 현재를 받아들이는 영적인 힘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