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 회사 100개 맞춤 이력서 : JD를 분석하라

JD, 읽지 말고 분석하고 채용자가 뽑고 싶은 이력서를 만들어보자.

by 셩PM

JD, 읽지 말고 분석하라

채용 공고를 연다. 쭉 읽는다. 이력서, 포트폴리오를 쓰려고 한다.

막막하다. 힘들게 하나의 이력서를 만든다. 그리고 모든 회사에 동일한 이력서 + 포트폴리오로 지원한다.

나는 100개 회사에 지원하면서 100개의 맞춤 이력서를 썼다. 회사마다 다르게 썼다. 그게 가능했던 건 JD를 분석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이게 내 합격 비결이다.

한 달 동안 50명을 컨설팅하면서 느낀 건, 대부분이 JD를 '읽기만' 한다는 거다. 읽는 것과 분석하는 것은 다르다.

JD는 채용에서 문제집에서 해답지 처럼. 정답을 다 알려주는 공개 문서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걸 분석해야한다. 그럴수록 채용 확률은 높아진다.


JD 분석 전에 회사 분석이 먼저 지만. 이건 다음 글에서 다루고 오늘은 JD 분석에 집중해보겠다.


1. JD 조건을 전부 펼친다

JD에 있는 조건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나열한다. 필수역량, 우대사항 가리지 않고 전부.

그리고 각 조건 옆에, 내가 해당하는 근거를 프로젝트나 경험 배경으로 적는다.

이런 식이다.

JD 조건을 전부 펼쳐놓고, 내 경험을 하나하나 옆에 붙이는 거다. 엑셀로 만들어서 AI활용하기보다 직접 써보기를 바란다. 하나하나 생각해서 작성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 과정으로 내가 무엇을 했었는지, 어떻게 했었는지, 왜 이 내용과 일치하는지 판단하는 과정에서의 시간은 면접을 갔을때 그대로 이어진다.


2. 매칭 근거는 구체적으로 쓴다

여기가 갈리는 지점이다.

대부분 이렇게 쓴다.

"다양한 부서와 협업한 경험이 있으며, 서비스 기획부터 출시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면접관은 이걸 보고 "그래서 뭘 했다는 거지?"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써야 한다.

"식품 라이브커머스 신규 카테고리 론칭 시, 셀러 온보딩팀·라이브 운영팀·개발팀 간 일정 충돌. 셀러 입점 기준과 라이브 송출 스펙을 정리하여 MVP 범위를 재조정. 2주간 데일리 싱크를 주도하여 예정일 대비 3일 앞당겨 출시. 론칭 첫 달 해당 카테고리 GMV 1.2억 달성, 셀러 재참여율 74%."

프로젝트 배경, 내가 한 행동, 결과 지표. 이 구조다.

매칭도는 솔직하게 적는다. 상, 중상, 중, 하. '하'가 나온 항목이 필수역량이면, 채용 확률이 낮다는걸 알 수 있다.


3. JD에 따라 배치를 바꾼다

매칭이 완성되면 서류 구조가 나온다.

이력서든 포트폴리오든, 배치 순서가 달라진다.

AI 프로덕트 포지션이면? AI 프로젝트를 가장 맨 위에 강조한다.

1 to 10 성장 단계 포지션이면? 가장 큰 규모의, 긴 기간 이터레이션 경험을 강조한다.

Zero to 1 포지션이면? 처음부터 만든 경험을 앞에 넣는다. 신사업을 런칭한 경험이라던지

같은 경력이라도 JD에 따라 뭘 앞에 놓느냐가 달라지는 거다. 뭘 강조해야하는가가 보이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했다. 이력서도 포트폴리오도, 그 회사가 보고 싶고 뽑고 싶은 사람의 이력을 가져갔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회사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쓰는 거다.


이 과정이 익숙해지면, 어떤 JD를 봐도 방향이 잡힌다.

나를 찾는 공고인지 아닌지 판단이 된다. 가고 싶은 회사인데 떨어진다면 어떤 조건이 부족한지, 앞으로 어떤 역량을 채워야 하는지 보인다.

컨설팅하면 처음에 무조건 가고 싶은 회사 JD를 가져오신다. 근데 이걸 채워보면 스스로 JD를 바꿔오시는 분들이 있다.

가고 싶은 회사에 지원해도 된다. 지원은 공짜니까. 근데 합격이 목표라면, 한번 매칭률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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