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10초의 승부
이력서 컨설팅을 70건 넘게 했다. 보다 보니 패턴이 보인다.
대부분 본인이 한 일을 전부 담으려고 한다. 무의미한 내용으로 이력서는 길어진다.
근데, 채용자는 10초 안에 판단한다.
채용 시즌에 이력서가 몇 개 들어올까. 수백 개 수천개?
한 장씩 정독할 시간 없다. 훑는다. 10초 안에 "볼까 말까" 판단한다.
10초 안에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 안 보이면 없는 거다.
많은 이력서가 중요한 내용을 아래에 둔다. 시간순으로 쓰니까 그렇다. 최신 경험이 아래로 가고, 가장 강한 성과가 중간에 묻힌다.
채용자는 아래까지 안 읽는다. 위에서 이 이력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만들고 그 다음장 다음장을 넘겨야할 이유를 만들어줘야한다.
채용자는 JD를 쓴 사람이다. 본인이 쓴 키워드를 찾는다.
그로스면 그로스. 운영이면 운영. 데이터면 데이터.
그 키워드가 안 보이면 핏이 안 맞는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그들이 쓰는 언어를 그대로 쓴다. 내가 쓰는 언어가 자주 보이는 글이 가장 읽기 편한 글이 된다.
글씨가 빽빽한 이력서에서 뭐가 보일까. 숫자다.
"마케팅 캠페인 담당"보다 "전환율 30% 개선"이 먼저 보인다.
숫자는 시선을 끈다. 내가 하는 말에 대한 팩트 데이터가 된다.
채용자 눈이 어디서 멈출지 생각하면서 써야 한다. 멈출 포인트를 만들어줘야 한다.
중요한 건 볼드. 성과는 숫자로. 핵심은 위로.
이력서 다 쓰고 나면 해보자.
10초 타이머 켜고 본인 이력서 훑어보자. 무엇이 보이고 어떤 메세지가 읽히는가 확인해보자.
그게 채용자가 보는 내 이력서의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