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는 전부 보여주는 게 아니다

면접관이 물어볼 프로젝트를 내가 정한다

by 셩PM

포트폴리오에 다 넣고 싶다. 이것도 보여주고 싶고, 저것도 보여주고 싶다. 근데 다 넣으면 아무것도 안 본다.

이력서 글에서도 썼지만, 채용자는 10초 안에 1차 판단을 한다. 포트폴리오도 마찬가지다. 전부 정독할 시간 없다. 핵심만 빠르게 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쓴다.

1. 선별한다

포트폴리오에 작업 5개 넣어둔다. 전부 보내지 않는다. JD 보고 3개만 추린다.

순서도 중요하다. 채용 담당자가 보고 싶어할 것 같은 순으로 배치한다. 그로스 JD면 성장 지표가 강한 프로젝트를 앞에. 운영 효율화 JD면 리소스 감소 프로젝트를 앞에.

대부분 예측이 맞아떨어진다. 1번 혹은 2번에 배치한 프로젝트를 면접에서 이야기하고 온다.

면접관이 물어볼 프로젝트를 내가 정하는 거다.


2. 표지로 시작과 끝을 명확하게

프로젝트마다 표지를 넣는다. 표지가 있으면 프로젝트 시작과 끝이 명확해진다. 보는 사람도 편하다.

표지에는 쓸데없는 거 빼고.

예시 1:

N억 신규 매출 발생 ← 타이틀
OOO 기능 추가 ← 서브타이틀
*2024년 N월 한달 기준 / 전체 매출 중 N%

예시 2:

운영 리소스(인력) N% 감소 ← 타이틀
운영자가 판단하던 서류 적합도, AI(LLM)로 자동판단 ← 서브타이틀

타이틀은 성과. 숫자가 크게 보여야 한다. 서브타이틀은 뭘 했는지. 한 줄로.

하단에 작게 프로젝트 기간, 기여도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화면 1-2개 목업

채용자가 표지만 훑어봐도 이 사람이 뭘 해냈는지 감이 와야 한다. 그리고 궁금하고, 읽고 싶어야한다.


3. 본문은 6장 이내로

하나의 프로젝트는 이미지 포함 6장 이내. 작은 글씨는 절대 안 쓴다.

문제 정의: 1페이지

가설 수립: 1페이지

해결 방법: 1-2페이지

결과: 1페이지

레슨런: 1페이지 (선택)


페이지 구성은 이렇게.

Title / Subtitle

본문: 표, 대표 이미지 등을 이용해서 시각적으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결론 위주로 중요한 문장만 3-5줄 이내

6장이면 짧다고 느낄 수 있다. 근데 채용자 입장에선 이것도 길다. 핵심만 담아야 한다.


4. 작성 원칙

중1이면 이해할 수 있게 쓴다. 아무리 어려운 도메인이어도 이 포트폴리오로 다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전문 용어는 일반 단어로 풀어 쓴다. 나는 세금 프로덕트를 했다. 세금 단어를 일반 사람들이 평소에 쓰는 단어로 바꾸는 걸 정말 많이 고민했다.


고민의 과정을 모두 보여줄 필요 없다. 가장 결정적인 맥락만 넣는다. 채용자는 시간이 없고, 빨리 확인하고 싶다.


문제정의는 도표 하나로 끝낸다. 파이차트 하나, 플로우 하나. 글로 장황하게 쓰지 않는다.

AS-IS → TO-BE로 변화를 보여준다. 기존에 어땠고, 바꾸니까 어떻게 됐는지. 변화가 명확해야 한다.

플로우는 도표로. 전체 이미지 다 넣지 않는다. 넣어야 하면 최대한 도표로 설명한다.


4. 면접 때 PPT로 활용

나는 포트폴리오를 발표 자료로 쓴다.

내가 발표한다 생각하고 화면 순서 구성하고, 각 페이지에 맞는 멘트를 미리 준비한다.

면접에서 같이 화면 넘기면서 설명한다. 면접관도 편하고, 나도 흐름 잃지 않는다.


5. 이력서랑 뭐가 다른가

예전엔 동일했다.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이력서에 쓸 프로젝트가 많아졌다. 그래서 이력서는 간결하게 성과 위주로만 쓴다. 이력서는 메뉴판. 자세한 레시피는 포트폴리오에 쓴다.

쓸 게 없다면? 이력서에도 포폴에도 같이 써도 된다. 어떤 전략으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포트폴리오에 이력서를 묶어서 작성해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는게 명확하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포트폴리오도 이력서와 같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거 말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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