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없는 그 웃음소리에
나는 질식할 것만 같다
애써 짓는 표정에 스스로 숨이 막힌다
웃지 못할 단어 몇 조각에
나는 흩어질 것만 같다
날선 마음에 해체되고 찢어질 것만 같다
아름답고 화려한 도시 불빛에
나는 그늘질 것만 같다
언제쯤 조명과 보기 좋게 어울려질까
적당히 무례한 관심을 사랑할 줄을 몰라서
조금 서툴러버린 사랑을 품어줄 줄도 몰라서
숨죽여 흐느껴 우는 그 이를 두고
난 홀로 남아서 질식할 것만 같다
슬프기 싫어하는 고집에 질식할 것만 같다
마음껏 초라해지지 못해 숨이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