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헌다면 혀
애미야,
은영이 세 살 까지
내가 키워 줄 테니
넌 출근해라
“우리 강아지,
너 어릴 때 어땠는지 알아?
동희 알지? 목욕탕 옆 2층집 머스마.
어찌나 드센지 몰러.
깡패도 그런 깡패가 없어.
안 그래도 비리비리한 니가
동희한테 을매나 만만했것냐.
나도 속상해서 널 가르쳤지.
은영아, 동희가 막대기로 또 찌르면
동희 얼굴을 이렇게 확 긁어버려. 알았지?
아휴. 그 때 니 얼굴을 니가 봐야 돼.
요 눈도 똥글, 입도 똥그랗게 앙다물고
나를 빤히 보는데 대답을 안 혀.
니가 동희 무서워하니까
가르치면서도 기대 안했어.
근디 해내더라.
동네에 소문이 다 났어.
길가 집 은영이가 동희를 이겼다고.
동희 엄마? 지 새끼 하고 다닌 짓이 있는디 뭐라혀.
내 속이 어찌나 시원한지.
난 그때 알았어야.
너는 헌다면 해"
너는 헌다면 혀.
아직 안 해 봐서
할 줄 아는지 모르는지 조차
모르는 거여.
일단 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