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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민 Oct 13. 2024

가을의 길목

꿈속에서 보았으랴

그리운 내 님 얼굴

가을은 또 문 앞인데 

님은 앉은 곳을 모른다.     

지난가을 사랑의 속삭임은 

쓰다가 만 편지처럼

단풍잎에 얼룩 되어 앉았는데     

바람 불면 힘없이 일렁이는 

다 늙은 억새처럼 

내 마음도 스치는 시간에

바싹 말라 기운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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