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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민 Oct 29. 2024

가을아

가을아 가을아

무슨 말을 해주려고 

얼버무리듯 그렇게 섰느냐


저 멀리 은행나무는 

노란 얼굴로 

가을을 알리고 


파랗던 단풍나무는 

홍조 띤 얼굴로 

가을이라 말을 한다


아이들은 가을 소리에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가을과 친구 하는데


어른들은 계절도 모른 채 

말 바꾸며 싸우느라

가을 속에 크는 아이들도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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