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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민 May 30. 2023

내 고향

내 고향은 뒷동산은

울긋불긋 진달래 피어나고

버들강아지 계곡 물소리에 맞춰

몸을 흔들며 춤을 추던 곳


앞산 외로운 새는

짝을 찾느라 구슬피 울고

친구는 귀를 쫑긋하며

내 이름을 불러 대던 곳


집채만 한 반석에 모두 앉아

엄마 아빠 놀이에 바빴고

풀 뜯어 올리고 모래 담으며

우리의 소꿉놀이는 해지는 줄 몰랐지


모두 나이가 들면

고향을 찾는다는데

해묵은 고아라 조홍시가(早紅枾歌) 읊으며

고향을 등지고 추억의 구슬을 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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