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질문한것

#자문자답

by 송 미정

늘 일요일 밤이 되면 내일이 불안하다. 아침 쓸 식재료를 깜빡한 게 아닌지,

조리장님이 못 나온다고 하는 건 아닌지. 강의를 해야 하는데 식재료는 다 준비했는지,

말도 잘 못하고 요리 시연도 못해서 우스운 꼴이 되는 건 아닌지, 시간 약속은 했는데 초행길에 교통체증으로 지각하는 건 아닌지, 시험지를 받았는데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건 아닌지...

이렇게 불안할 때면 나에게 질문을 한다.

지금 걱정했던 것 중에 현실에 일어난 일이 있었나?

있었다면 해결해 내지 못했는지?

답은 아니다.이다

답이 나오면 불안감들은 점점 사라진다.

설사 식재료를 깜빡했다고 해도, 조리장님 안 나온다고 해도 밥은 나갔고, 강의에 지각하거나 실패했던 적은 없다. 대답에 다음 단계는 늘 어제의 나를 믿고 또 내일을 나를 믿자는 것이다.

"어제의 나는 꼼꼼하게 일 처리를 했을 것이고 내일은 더 나은 내가 될 것이다."라고 내 스스로를 다독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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