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한 그 이름- 미역국

by 송 미정

미역국.

한국인이라면 정말 많이 먹는 국 중에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종류일 것이다.

한국인중에 미역국 싫어하는 사람도 많이 없을 것이다.


미역국은

행복해도 먹고 힘낼 때도 먹는 절대 한국인의 밥상에 빠질 수 없는 국이라고 볼 수 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아주 어릴 때 엄마가 미역국에 밥 말아서 줬을 것이다.

왜냐면 내가 우리 딸 어릴 때 미역국에 밥 많이 먹였기 때문이다.


생일상에 늘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미역국

아기 낳고도 힘내라고 먹는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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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하긴 하지만

이상하게 미역국은 질리지 않는다.

오래 끊여 뭉근해진 미역국에 흰밥 말아 깍두기 올려서 먹으면 기가 막힌다.


내가 엄마가 되고 제일 많이 끊임국이 미역국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미역국은 눈 감고도 끊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근무하는 구내식당에서도 자주 나가는 음식인데 조리장님들 마다 맛이 다 다르다.

그러나 어쩜 하나 같이 맛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와 함께 근무했던 조리장님들께 맛있게 끊이는 비법을 물어봤다.


모두 한결같이 말씀하시는 부분은

1. 들기름을 사용할 것

2. 미역을 바락바락 씻을 것

3. 참치액을 넣을 것


이렇게만 끊이면 되는데 여기서 한 가지 나만의 팁이 있다면

오래 끊일 것!

바로 이것이다.

미역국은 오래오래 끊일수록 맛있어지는 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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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엄마는 한 여름에 태어났다.

엄마가 생일날 미역국 먹으러 오라고 하면

"엄마 요즘에 누가 생일날 미역국 먹어 촌스럽게. 내가 알아서 더 좋은 거 챙겨 먹을게."

했었다.

미역국을 핑계로 딸이 보고 싶다는 말인데

나는 알면서도 애써 모른 척했다.


생각해 보면 엄마 아빠에게 미역국을 끓여드린 적이 없는 것 같다.

어릴 땐 어린다고 못하고 나이 먹으니 늘 외식했던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이번에는 음식 블로거답게 맛있게 미역국 끓여서 생일상을 차려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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