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7월이 불볕더위와 함께 찾아왔다.
이른 아침인데도 꽤 덥다.
아침밥 늘 챙겨 먹는 편이긴 하지만 이럴 땐 뜨거운 밥을 먹긴 싫고
그렇다고 빈속으로 출근하긴 아쉬울 때 시리얼 만한 게 없다.
밥그릇에 시리얼을 부아악 하고 쏟는다.
안 흘리고 시리얼 붓는 건 불가능한 일인가? 언제나 바닥으로 시리얼이 몇 개가 떨어진다.
바닥으로 떨어진 시리얼을 주어먹으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낸다.
나는 바삭한 시리얼보다는 눅눅한 시리얼이 좋아하는 편이다.
(탕수육도 부먹파이고 라면도 좀 불어있는 게 좋다.)
시리얼이 우유를 좀 먹어 눅눅해지질 기다리며 못다 한 화장을 한다.
그럼 먹기 딱 좋은 식감이 된다.
한 손에 핸드폰을 쥐고 후루룩 시리얼을 우물우물 먹는다.
딸아이가 지금보다 좀 어릴 때,
아이가 시리얼 코너에서 시리얼 봉지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엄마 여기에 9가지 영양소가 들어있데. 이것만 먹으면 세상의 영양소를 다 먹는 거야."
라고 하는 거다.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이것만 먹어서는 안 되는 거야."
"왜? 왜~~~?"라고 물어보는 아이에게
"그게, 원래 그런 게 있는 거야."라고 하면서 아이가 원하는 초코 시리얼을 사 왔던 적이 있었다.
나는 과자를 좋아하는 편이라 시리얼도 좋아한다. 우유에 말아먹지 않고 과자처럼 먹는 것도 좋아한다.
텔레비전 보면서 시리얼 봉지 안고 우적우적 씹어 먹는 맛이 있다.
달달한 시리얼이 맛있고 좋다.
내가 20대 그쯤에 이시영 배우님이 나와 한 끼만 시리얼로 바꾸면 예쁜 몸매를 가질 수 있다고 광고를 했었고
다이어트에 눈이 먼 나는 그날로 시리얼을 구매해 먹었다.
그때 나는 단 맛이 없는 시리얼을 처음 먹어봤다.
요즘엔 건과일도 넣어 그래놀라라는 이름의 시리얼이 많이 나온다. 건강한 시리얼 종류가 많아지면서 호랑이 기운이 나는 시리얼은 잘 안 먹게 됐던것 같다.
그 외에도 과자를 좋아하는 나에게 좀 신박했던 시리얼을 이야기 해보자면
고래밥, 다이제스트 등과 같이 과자와 콜라보한 시리얼 등도 있다.
시리얼을 좋아하는 나는 시리얼 종류도 많아서 행복하다.
하지만 새로운 시리얼을 먹어봐도 예전에 먹었던 시리얼이 제일인 것 같다.
역시 뭐니 뭐니 해도 클래식은 영원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