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사랑
불볕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부모님의 고생이 시작된다.
몇 년 전부터 부모님은 강원도와 경기도를 오가며 토마토 농사를 지으신다.
모든 농작물들은 이렇게 해가 쨍쨍해야 잘 익는데, 토마토도 마찬가지다.
해가 진해질수록 토마토가 빨갛게 익는다.
집안에서 아무도 농사를 짓지 않을 때는 농사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뭐든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다.
“엄마, 오늘 엄청 덥던데. 낮엔 일하지 말지. “
“안 할 수가 있니. 오늘도 새벽 5시부터 지금까지 하다 이제 겨우 밥 한술 먹었네. 너무 더우니깐 입맛이
없어서 얼음물에 말아서 먹었네. “
“그래도 잘 먹어야지. 나는 차 타고 왔다 갔다만 해도 더운데. 세상에 얼마나 더워. “
폭염문자가 오면 비닐하우스에서 쓰러지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
엄마는 올해만 하고 그만둔다고 n년째 이야기 중이다.
“올해까지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나이를 못 속이는 것 같아. “
라고 하신다. 그 이야기를 듣는 아빠는 “에구 이 사람아. 집에서 놀면 또 뭐 할 거야.”
라며 엄마에게 아직까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의중을 전한다.
부모님이 토마토 농사를 지으면서 나는 잘 익은 토마토를 맘껏 먹는 호사를 누린다.
두 분이 일하시니 택배 보내려면 일부로 시간을 내야 한다.
신경 쓰이게 하기 싫어서 보내지 말라고 해도 이맘때쯤엔 집 앞으로 택배가 도착한다.
이렇게 토마토를 익게 하려고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어 토마토 박스를 받으면 눈물이 주르륵 난다.
이 귀한 토마토를 한 알도 버리면 안 된다.
그래서 오늘은 토마토와 계란을 이용해서 볶음밥을 해 먹으려고 한다.
토마토는 기름에 익히면 영양소 섭취에 더 좋다.
올리브유를 붓고 다진 대파를 넣고 계란물을 붓는다.
밥을 넣고 볶아준다. 마지막으로 빨간 토마토를 넣어서 함께 볶아주면 끝이다.
간단한데 영양적으로도 완벽한 볶음밥 완성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마트에서 모든 식재료들을 사 먹을 수 있다.
농사짓는 분들의 고마움을 잊어버리기 쉽다.
토마토 볶음밥을 먹으며 부모님의 사랑의 떠올랐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소리의 큰다고 하는 말이 있다. 농부가 얼마가 관심과 사랑의 주느냐에 따라
농작물 크는 게 다르다고 하는 말이다.
새벽부터 일어나 가지가 너무 길게 자라지 않게, 또 키만 삐쭉 크지 않도록 손 봐주고
병나지 않게 영양제 줘가면서 주고 금이야 옥이야 길러 내신다.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란 토마토를 먹다 보니
볶음밥 한다고 내가 오늘 사용한 대파, 계란등을 만들어주신 생산자(농부님)들께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잘 먹겠습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식사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