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함께 일 때 더욱 빛날 꺼예요.2

#동화 #희망 #저학년동화

by 송 미정

“가윤아 엄마랑 시장 가자.” “시장? 응 좋아 너무 좋아!”

시장은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구경도 재밌지만 맛있는 꽈배기도 사 먹고 닭강정도 먹을 수 있다. 엄마와 시장 갈 생각하니 낮에 보미와 싸웠던 일이 잊혔다.

시장을 가려면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우리가 타고 몇 정거장 후에 또 다른 승객을 태우려고 문이 열렸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못 탑니다.”

“아니 왜 못 타게 하는 거예요 나 바쁘단 말이에요!”

“여러 사람을 위해서 마스크 쓰셔야 합니다.” 기사님은 침착한 목소리고 타이르셨다.

“내가 누군지 알아!! 당신, 나 안 태워주면 가만 안 둘 거야 당신 고소할 거야!!” 아주머니는 얼굴이 벌게져서 더 큰소리로 떠들었다.

“내려주세요. 다른 승객분들이 기다리세요.” 참다못한 기사님은 출발하려고 하셨다.

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걸 아셨는지 아주머니는 “당신 가만 안 둬두고 봐!! ” 하며 내리셨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눈과 귀를 막았다. 시장에서 내려 엄마와 함께 저녁 반찬도 사고 내가 좋아하는 꽈배기도 샀다.

“아 참 오늘 마스크 사야 하는 날이지.” 하면서 약국으로 엄마와 걸어갔다.

“줄 엄청 기네.. 마스크 오늘도 못 사면 어쩌지..” 엄마가 걱정하는 소리를 들었다. 약국 앞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줄 서 있는 건 처음 본다.

“엄마, 마스크 예전에는 쿠팡에서 샀었잖아. 근데 왜 지금은 약국에서 사는 거야?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마스크 사려는 사람들이야?”

“응, 오늘은 3번 8번 순서거든.”

3번은 뭐고 8번은 뭐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약사님이 나오셔서 말씀하셨다.

“오늘 준비한 수량이 끝났습니다.”

“지금 뭐라고 하는 거예요?!!” “우리가 몇 시간이나 기다렸는지 알아요?”“이제 와서 없다고 하면 어쩌라는 말이에요!!”

라며 줄 서있는 어른들이 큰 소리라고 고래고래 소리 질렸다. 약사님은 얼굴이 빨개져서 “죄송합니다”라는 말 하며 고개를 숙이셨다. 우리도 발걸음을 돌렸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왜 어른들은 마스크 때문에 싸울까.. 속상했다. 나도 오늘 친구와 다투었는데. 다 이 전염병 때문이다. 어른들도 그런가.. 보미처럼?


다음날 1교시 수업 종이 울렸는데도 보미는 오지 않았다. 2교시, 3교시가 지나도 보미 자리는 계속 비어있었다. 궁금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선생님께 여쭤봤다.

”선생님, 보미는 오늘 학교 안 와요?“ ”응.. 보미 부모님이 코로나에 걸려서 보미도 학교를 못 나온다고 연락이 왔어..“라며 걱정스럽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무 놀라 아무 말도 못 했다. 혹시 나 때문에 보미가 아픈 걸까 걱정되었다.

걱정이 되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도 보기 싫고 소시지 반찬도 먹기 싫었다.

가윤아 어디 아픈 거야? 오늘 이상하다 너...”나는 엄마께 급식실에서 있었던 일을 말했고 “나 때문인 거 같아”라면서 “으앙~~”울음을 터트렸다.

엄마는 내 등을 두들겨 주시면서 “울지 마.. 가윤아 너 때문이 아니야. 보미 부모님이 아프셔서 그런 거야. 좀 쉬면 보미도, 보미 부모님도 괜찮을 거야..”

“정말, 그럴까? 엄마, 우리 보미네 집으로 가서 위로해 주자..”

“엄마도 그러고 싶은데 거리 두기를 해야 해서 갈 수가 없어.. 대신 우리 영상통화해 보는 건 어때?”

“그래, 좋아!! 나 보미랑 화해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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