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기다

#부모님 #아이

by 송 미정

내가 학창 시절에 엄마는 항상 아침밥을 챙겼다. 밥 먹는 것보다는 자는 게 좋아서 안 먹겠다고 하며 등교했다.

엄마가 된 나는 아침밥을 안 먹겠다는 딸에게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려고 한다.

안 먹고 가는 날은 점심 먹기 전까지 얼마나 배고플까 싶어 마음이 쓰인다.

시골 엄마네 집에 가면 안 먹겠다고 해도 김치, 직접 키운 야채, 곡식들을 한 박스나 챙겨주신다.

나도 엄마 나이가 되면 내 딸에게 모든 걸 주고 싶겠지?

부모님과 함께 살때는 챙김을 받고 있는지 몰랐다.하지만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 조금은 알 것 같다.

내가 받은 사랑 전부를 되돌려 드릴 순 없지만 더 시간이 지나면 이마저도 할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지금이라도 마음을 써서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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