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첫인상이 중요하다.
첫인상에 따라 그 사람과 관계를 이어갈지 말지가 결정되곤 한다.
가요는 첫 15초가 곡의 인상을 좌우해,
후렴구 못지 않게 첫 15초에 많은 공을 들인다고 한다.
소설도 마찬가지.
첫줄을 쓰기 위해 몇 달을 고민한다고 하지.
드라마도 1,2회에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면
시청률 고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한다.
라디오도 그렇다.
그냥 흘려 듣는 짧은 오프닝은 프로그램 전체의 분위기,
그날 방송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우린 오프닝의 중요성을 알지만
하루의 오프닝은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다.
이불도 개지 않은 채 허겁지겁 아침을 시작하거나,
최대한 중력을 느끼며 이불 속에서 핸드폰과 함께 시작한다.
좀 더 폼나게 새벽에 일어나 독서나 외국어공부, 운동으로 시작하고 싶은데
왜 그게 안될까.
시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서 말이다.
이런 느슨한 아침을 몇번 더 지나고 나면 2022년 새해가 된다.
새해의 오프닝은 좀 더 알차길 바라며
내일부턴 그럴싸한 하루의 시작을 연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