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저마다 악몽이 다 다를테지만
난 귀신 나오지 않는 악몽을 꾼다.
항상 비슷한 설정, 비슷한 등장인물.
꾸고나면 한동안 멍하고 영 찝찝한.
이 직업이 나랑 안맞나? 다른 직업 찾아야 하나?
고민하게 되는데
나는 그걸 악몽이라 부른다.
최근엔 반복해서 꾸고 있는데
내게 스트레스가 많나?
즐겁지 않게 일하고 있나?
노동에 대한 감사함이 없나?
되돌아보고 있다.
사실, 일을 잠시 쉬는 동안에도 악몽을 꿨고,
즐겁게 일하는 동안에도 악몽을 꾸기도 하고,
악몽을 꾼 날 오히려 일이 술술 풀리기도 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신경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냥, 모든 직업인이
놀라고 하면 정말 끝장나게 잘 놀 수 있는데! 하지만
쉬는 시간이 길어지면 일하는게 낫다는 고백과 같은
반복되는 배부른 투정이리라..
배우자는 직업 관련된 악몽을 꾸지 않는걸 보면
내 성격 탓인가 싶기도 하다.
이 또한 나의 십자가, 지나가리라 여기며
오늘은 일찍 퇴근 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