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운 부모는 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눈에 보이게 쑥쑥 큰다는 거.
아이가 물건을 잡고 서고 걷기 시작하면
식탁, 책상 위의 놀라운 세상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물건을 꺼내기 위해 까치발을 들고 안간힘을 쓰지만
인생이 그리 녹록치 않지..
부모는 물건을 더 안쪽으로 밀어넣는다.
하지만 아이가 테이블 위의 물건에 손이 닿는 순간이 갑자기 찾아온다.
그 하룻밤 사이에 팔, 다리가, 키가 1cm나 컸을리 없는데
아이는 또 다른 세상의 문을 연 것이다.
어른이 되고보니 온갖 편견과 고정관념, 까치발 들 여력도 없이 팍팍하게 살게 된다.
그렇게 내가 만나는 세상은 점점 작아지고 있는데
그것조차도 모르는 사람도 많이 만난다.
마음의 눈높이를 까치발만큼 든다면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될까?
저 테이블 위에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그 무언가를
손에 쥘 수 있을까?
자신은 없지만 조금만 더 마음을 넓혀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