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우연한 기회에 MBTI를 조금 더 자세히 배우게 됐다.
가장 좋았던 건 나 스스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거,
그리고 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거다.
나와 배우자는 J 성향이다.
약간의 P 성향도 있지만 대부분 J 성향이다.
MBTI는 성격이라기 보다는 성향에 가까운데
아이에게서도 그 성향이 보인다는 게 놀랍다.
둘째 아이는 누가봐도 J 성향이다.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해서 유산균을 잘 챙겨먹으라고 했더니
아침 점심 저녁 유산균 봉투를 만들고
아침에 학교 준비하는 일이 착착 진행되도록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비만에서 벗어나기 위해 운동표를 만든다.
진로수업을 듣고 나선 원하는 꿈을 다 이루기 위한 꿈 순서표를 만들었다
처음엔 그저 이것저것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나올만한 계획표는 아닌 것 같다.
2학년 언니는 이런 계획에 전혀 관심 없는 걸보면
J 성향도 타고나는 구나. 어려도 나타나는 구나.
부모 둘이 다 J 성향이어도 아이는 아닐 수 있구나!.
이 놀라운 발견.
참 재미있는 MBTI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