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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떤 생각 Dec 03. 2023

순신

누구를 위한 목숨인가 [출간 서적 소개]



오십 년 , 중학교 나의 담임이자 미술부 선생님의 저서를 지난 봄부터 준비해 책의 제목이며 주인공인 그분의 순국일(양력 11월 19일)에 맞추어 출간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지만 그에 대한 보다 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이해가 필요했던 '인간 이순신' 고뇌와 암울한 시대를 살면서 분노를 삭이는 그의 삶 속에 나타난 강렬한 생사관의 저변에는 우리 민족 특유의 심미안과 감성으로 가득 차 있음을 화가이자 명상가인 저자의 예술가적 솜씨를 실감케 하는 날카로운 문체와 유려한 그림으로 그려내어 인물이 등장하고 사건이 전개되는 역사서 전통의 경계를 무한히 확장해 430여 년 전, 이 땅에서 벌어졌던 동아시아 삼국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알려졌지만 이해되지 못했던 역사적 과제를 인식하고 대한민국 현재의 시대 과제 앞에 사실을 따르면서도 결코 진부하지 않은 감수성과 때로는 의표를 찌르는 전개를 통해 위기와 역경을 이겨낸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경영 철학을 체계적으로 발굴.해설한 지혜의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소개합니다.



장군이 늘 폐용하시던 실전용 검은 ‘원용검’으로 일명 ‘쌍용검’(雙龍劍)이다. 사진과 기록으로는 분명 남아있으나 100년째 행방이 묘연하다. 


“쌍룡검을 만드니 천추에 기상이 웅장하도다. (鑄得雙龍劍 千秋氣尙雄)  

산과 바다에 맹세한 뜻이 있으니 (盟山誓海)  충성스러운 의분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구나.”(忠憤古今同)  


 ‘쌍용검’의 검심(劍心)은 아산 현충사에 소장 중인 보물 제326호인 2m 길이의 의장용 장검으로 ‘마음’이 전승된다.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 하를 물들인다.” (三尺 誓天 山河動色 一揮掃蕩 血染山河)


‘하늘에 빌고 맹세하니 산과 바다가 뜻을 알고 따라준다.’는 키워드는  장군의 어떤 칼이든 검신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오직 뜨거워 순백한 충무공의 맹세는 생사 간에 변함이 없다.

임진왜란 내내 ‘난중일기’를 쓰시고  때때로 절세의 시를 토해내신 이순신 장군은 ‘붓을 쥔 장군’이 분명하다.


장군의 포부와 기백에 눌렸는가? 조선과 중국, 인도까지 손에 넣으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망은 현해탄을 건너자마자 조선의 이름 없는 장군에 의하여 산산조각 나버렸다.

주군인 ‘오다 노부나가’처럼 ‘천하인(天下 人)’을 자처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검명은 ‘천하포무(天下布武)’이다. 천 하의 권세와 이윤을 자신의 무력으로 뒤덮겠다는 사납고 욕심 가득한 칼 이 아닐 수 없다.


[67P 중]




[서평]


장영주 저서 ‘순신’을 읽고 “이 땅에 살았던 홍익인간 웅변”


한 동안 "총. 균. 쇠"가 꼭 읽어야 하는 대단한 책이라고 해서 탁자에 올려놓은 지 1년여. 아직도 완독을 못했는데 시력, 집중력 저하 등 핑계를 찾아보다가 만사가 심드렁해진 나이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최근 장영주의 저서 "순신"을 완독 했다. 받은 지 사흘만이니 오래 만에 드물게 집중한 독서이다. 광화문에도 학교 교정에도 지갑 속에도 순신의 모습이 있다. 1970년대 초 항상 점잖은 신사 이미지의 배우 김진규 님이 성웅 이순신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는데 주연, 연출에 제작까지 했다.


성웅의 본디 모습, 인간적인 실상을 그리고 싶은 마음으로 만들었구나ㅡ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흥행에 실패, 폭망 하여 재기하지 못했다. 그만큼 궁금한 한 인간의 생생한 면목을 많은 소설가, 역사가들이 그려낸 인물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변방의 한 무관이 성웅 심지어 적국의 군신으로 추앙받게 되는 과정은 가슴을 친다. 전쟁 서사가 아닌 나약하고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그리어 한국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이라는 찬사를 받은 김훈의 칼의 노래에 이르도록 많은 저서에 장영주의 "순신"이 이어진다. 오히려 김훈의 칼의 노래에서 느껴지는 부족함을 메우고 있다.


예컨대 당시 조선 국내에서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 국제관계에서의 이순신 장군의 좌표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과거에서 현실을 진단하여 대한민국의 미래 동력을 제시하는 부분 등에서는 김훈의 칼의 노래를 능가하고 있다. 유수한 역사가도 아닌, 알려진 소설가도 아닌 장영주의 저서는 그래서 놀랍다. 수고로운 오랜 기간의 발품으로 얻었을 작고 적으나 희귀한 기록들은 오래도록 인용될 귀중한 것들로 책 '순신'의 큰 공적이다. 저자의 사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국학과 그 안의 홍익사상의 관점에서 결국 순신은 이 땅에 살았던 대표적인 홍익인간이었음을 웅변하고 있다.


홍익을 충실히 실현하여 그에 도달한 인물이었고 이 땅이 이룬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이 책에서 얻은 깨달음이나 저자의 뜻과 같은지는 모르는 채로 장영주가 평생 가고자 했던 그 근처에 도달했다면 그래서 뒤돌아보아 뿌듯하고 대견한 자신을 보았다면 그것이 최고의 포상이라고 감히 한 말씀드린다.


"순신"의 저자 장영주의 말을 소개하며 맺는다.


"이 책은 처음에는 소설 같다가 어느새 역사서가 되고 철학서가 되다가 끝내는 미래학 학술지 같아진다. 결국 문장의 영묘함과 책의 품격을 버리고 다만 미래를 취했다. “



나종찬 수필가.

 




이 책의 의의는 역사학이나 문학의 경계를 뛰어넘어 화가이자 선도 명상가인 저자가 이순신 장군의 마음에 담긴 홍익사상을 탐구하는 데 있다. 이미 국내에서 저술되고 출간된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역사기록 연구서나 문학작품과는 달리 장군의 인간적 진면목이 드러나는 서사문학의 통찰을 통해 430여 년 전, 온 나라가 백척간두 벼랑 끝에 내몰렸던 임진왜란을 통해 마침내 역사가 된 이순신의 불꽃같은 삶의 여정을 보여준다. 책에 실린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을 따르면서도 결코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은 저자 특유의 감수성과 때로는 의표를 찌르는 극적 전개와 이순신 장군의 의분(義憤)을 그려내는 성찰적 메시지이다.



출판사 대표 




[저자]


원암 장영주 (元岩 蔣永柱)


1947년 충북 청주 출생

미술 교사 재직, 전업화가

목우회 공모전 대상 수상

한국 크로키회 설립 (1985년)

대한민국 미술협회이사 역임 

개인전 13회, 국제전 다수 출품

사) 국학원 원장 역임

뉴욕 The Art Students League of New York 수학(2017년) 

‘명상으로 몸 그리기’ 출간 (2019년)

현) 화가, 선도 명상가  

사) 국학원 상임고문, 국학 충무공 연구소 고문, 명예 철학박사




16절, 304P(분문) 

 16,500원

출판사  크리에이티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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