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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떤 생각 Dec 18. 2023

젓가락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20



가지마다 수천 개씩 눈꽃이 핀  

너는 어느 깊은 속의

은사시나무로 

별과 바람과 초승달과 어울려

동화처럼 살다가

어찌하여

내 입에 행복을 넣어주는

나무젓가락으로

이 풍진 세상까지 왔는지

긴긴 겨울밤

라면  움큼에도

고단한 나의 허기를 채워주는

네 생애에 운다




                    

은사시나무, 2023, Mixed media, 290mmX3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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