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프리미엄 클래스 이야기
다수의 항공사는 이코노미 클래스(일반 좌석)을 줄이고 비즈니스 클래스(고급 좌석)을 늘리고 있습니다. 1978년, "미국 항공 규정 개혁 법" (Airline Deregulation Act) 개정 전에는 항공사가 가격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경쟁'을 했습니다. 법 개정 전에는 항공사 서비스 품질이 좋았으며 넓고 편안한 좌석이 제공되었습니다.
그러나, 항공사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책정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좌석 간 간격은 5~12cm 감소했습니다. 미국에서 좌석 간 간격이 가장 좁은 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의 좌석 간 간격은 72cm입니다. 참고로 장원영씨의 다리 길이가 107cm라고 하네요. 대부분의 이코노미 좌석은 1980년대 성인의 남자의 평균 신장(175cm)과 몸무게(81kg)를 기준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항공 산업에서 40년 이상 비슷한 모양을 유지했었던 좌석은 현재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비행 중 승객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 때문에 항공기 내 핵심 제품은 좌석입니다. 좌석은 항공기 인테리어 총비용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다수의 항공사는 승객의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좌석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로 구분되었던 좌석을 더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사들인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은 더 많은 프리미엄 좌석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사이에 위치한 별도의 객실로 고가의 좌석이 제공하는 유사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2개의 좌석 클래스로 구분된 항공기 사례]
일반적으로 20%가 비즈니스 클래스
일반적으로 80%가 이코노미 클래스
[세분화된 좌석 클래스 사례]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간 길이가 넓은 좌석
이코노미
비행기는 A라는 장소에서 B라는 장소로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최근 비행기에서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승객이 많아졌으며, 프리미엄 좌석을 구매하는 승객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델타 항공은 프리미엄 좌석 수익이 올해 총 수익의 35%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작년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도입했고 16만 명 이상의 승객이 프리미엄 객실을 구매했습니다.
일부 항공사는 객실 내 경험을 향상시키고 승객을 유치하기 위한 품질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승객의 사적인 공간을 보호하기 위한 가림막, 무선 충전, 심지어 샤워 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좌석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과 에티하드 항공은 도어가 닫히는 풀 스위트 객실을 판매하며, 일부 객실은 비행기 내에서 샤워를 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의 제작 비용은 이코노미 좌석보다 더 높습니다. 예를 들어, 이코노미 좌석은 250만 원이며 누울 수 있는 프리미엄 좌석은 7천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소요됩니다.
프리미엄 좌석의 원가는 높지만 고객에서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항공사는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좌석 클래스와 디자인에 대한 의사결정은 복잡한 수학적 계산 과정을 통해 정해집니다.
항공사는 좌석 제작 비용, 수용 가능한 좌석 수, 유지 관리에 필요한 비용 등을 고려하여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좌석은 항공기 투자의 약 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프리미엄 좌석에 대한 항공사의 공격적인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