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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노동자 Sep 19. 2023

태양광 에너지 산업

공급망 장악한 중국의 독주

1954년 태양광 패널은 미국에서 발명되었습니다. 하지만, 태양광 패널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산업정책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를 한 나라는 중국입니다. 


2023년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태양광 패널 공급망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태양광의 밸류체인은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셀, 모듈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폴리실리콘부터 잉곳, 웨이퍼, 셀, 모듈과 같은 상품을 결합하여 하나의 태양광 패널이 완성되게 됩니다. 태양광 패널 밸류체인이 의미하는 바는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셀, 모듈과 같은 원자재 및 상품이 모두 있어야 태양광 패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태양광 패널 밸류체인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잉곳과 웨이퍼의 점유율은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폴리실리콘, 셀, 모듈에 있어서도 독점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태양광 패널 제작 업체 Top 10을 보면 중국의 시장 지배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Top 10 중 무려 7개 회사가 중국 업체입니다. 


Top 10 중 한화큐셀이 6위에  위치해있습니다. 한화그룹은 2010년 한화솔라원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을 시작했고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하여 한화큐셀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발전의 미드스트림에 해당하는 잉곳·웨이퍼·셀·모듈 생산부터 개인 주택·상업 시설·대형 발전소에 이르는 다운스트림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중국은 태양광 패널 산업을 지배했나요?�


중국은 태양광 산업을 키우기 위해 국가 전체적으로 태양광 산업을 밀어주는 산업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태양광 패널 산업에 있어 중국은 미국과 EU 연합을 합친 것보다 10배나 많은 재원을 투자했습니다. 


엄청난 투자금으로 중국은 거대한 태양광 패널 공장을 건설했습니다. 중국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더 낮은 비용으로 태양광 패널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중국 업체의 낮은 가격과 물량 공세에 밀려 한국 태양광 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에 밀려 한국 기업은 태양광 밸류 체인마다 경쟁력을 잃었고 사업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이제는 중국이 잉곳, 웨이퍼 등 원자재 가격을 올리면 한국 기업은 높은 가격을 받아줄 수밖에 없습니다. 


LG전자는 2022년 8월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OCI와 한화솔루션도 태양광 패널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한국 생산을 2020년 중단했습니다. 태양광 패널 제작에 필수적인 잉곳·웨이퍼 제작 업체는 한국에 없는 것으로 조사됩니다. 


태양광 패널 산업에서 중국의 독주가 불편한 미국은 미국 내 태양광 패널 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2년 8월에 통화된 인플레이션 감소법은 미국에 위치한 태양광 패널 제조 업체에 세금 공제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합니다. 세금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하고자 세계 9위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First Solar는 12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제조 설비를 75% 증가시켰습니다.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중국 태양광 패널 업체의 아성을 흔들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및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태양광 산업은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양광 산업에 있어 중국과 미국이라는 고래 사이에서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묘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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