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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책 읽는 쥐

자아확장은 삶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가?

알렉스 룽구의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를 읽고

by 생각하는 쥐

서론 – 문제제기

지난 4개월간 알렉스 룽구의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를 기반으로 총 13회의 독서회를 진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PART 1. 5가지 기본 원칙’, ‘PART 2. 자아확장 기준 세우기’, ‘PART 3. 행동으로 실현하기’까지 모두 읽고 토의하였다. 최근 중간점검 및 개인별 자아확장 기준을 조사한 결과 4명의 회원 모두 자아확장 지도를 그리는 데 성공했으나 자아확장 기준의 실천에 있어서는 미흡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모두 책의 안내에 기계적으로 따랐으나 앎이 일상생활에서의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분명 꾸준히 모임활동이 이루어졌는데 왜 그럴까? 바로 “삶에 있어 자아확장의 우선순위”가 크게 밀리기 때문이다. 자아확장은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보다, 개인적인 약속보다, 혹은 당장의 즐거움보다 뒤로 밀린다. 자아확장은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일을 끝내고 남는 시간에 하는 것’으로 취급된다. 따라서 충분한 노력이 투자되지 않았고, 끝내 삶의 관성을 거스르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자아확장은 삶에서 어느 정도로 중요한 것일까.


본론 1 – 주장 및 뒷받침 제시

대다수의 사람들은 “현실적인 삶”과 “이상적인 삶”을 나눈다. “현실적인 삶”은 사회가 요구하는 삶의 기본 과업 그 자체다. 16년간 교육을 받는 것. 거기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군 복무를 하는 것. 보수가 높은 직업을 구해 생계를 해결하는 것.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는 것. 이것들은 좋든 싫든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과업으로 취급된다. 그리고 이 과업들에서 높은 성취를 보이는 사람은 “좋은 삶을 사는 사람. 본받을 만한 사람”이 된다. 만약 어느 누군가가 학교를 그만두거나, 낮은 성적을 받거나, 군에 복무하지 않거나, 보수가 높은 직업을 구하지 못하거나,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한심하고 모자란” 사람으로 취급된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회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철없는 사람 말이다. 그렇기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현실적인 삶의 기준”을 먼저 충족시키려 하고 따라서 높은 성적, 높은 보수를 받는 직장, 사회적으로 가치가 높은 배우자 등에 집착한다. 반면 “이상적인 삶”은 어떤가? 이상적인 삶은 모두가 동경하는 삶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삶, 억압에서 자유로운 삶, 남과 비교하며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삶. 한마디로 “의미 있고 충만한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이상적인 삶”은 “현실적인 삶”과 유리된다. 어디까지나 현실적인 삶이 먼저고 이상적인 삶은 후순위다. 사람들은 “이상적인 삶을 살고 싶지만 현실적인 삶이 먼저다. 먼저 생계를 유지하고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라고 말한다.


본론 2 – 주장 및 뒷받침 제시

그러나 자신이 왜 “현실적인 삶”을 위해 “이상적인 삶”을 미루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현실적인 삶을 위해 이상적인 삶을 미룰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이상적인 삶”은 한 사람의 의미 있고 충만한 삶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만, “현실적인 삶”은 사회의 필요, 즉 자본주의 등 사회를 지배하는 사상이 필요로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사상은 인간과 별개로 존재하며 별개로 작동한다. 즉 “현실적인 삶”에 충실한 사람은 사상을 위한 삶을 살게 된다. 따라서 자아확장이 항상 먼저다.

본론 3 - 주장 및 뒷받침 제시


그렇다면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의식주를 해결해야 살 수 있잖아요.”라는 반박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아확장을 하면 굶어 죽는다.”라는 명제는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마치 “예술 하면 굶어 죽는다.”, “딴따라 하면 굶어 죽는다.”라는 말처럼 말이다. 당신이 자아확장으로 충분한 자아확장적 가치를 나눌 수 있다면 생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의 저자 알렉스 룽구는 책의 ‘실행 5. 돈’에서 이상적인 삶을 살면 돈은 자연히 따라온다고 말한다. 당신이 주변 사람, 사회, 공동체, 지구촌에 충분한 가치를 나눌 수 있다면 그들은 가치 저장 수단인 돈으로써 보답할 것이다.


결론 – 주제 환기 및 문제 요약

결국 자아확장이 첫 번째다. “현실적인 삶”을 위해 “이상적인 삶”을 미루는 것은 자신의 삶에 주인의식을 가지지 않고 인생의 주도권을 내주는 수동적 행위다. 자아확장을 우선하며 살아도 충분한 가치를 나눌 수 있다면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더 많이 나눌 수 있을까.”만 고민해라. 그 이외의 것은 불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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