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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신으로 살기(11)

사회는 건너야 할 강물

2. 사회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이 지구에서의 삶은 행복을 배우는 통로일 뿐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이 사회구조 안에서 울고 웃고 성공하고 실패하며 살아야 합니다. 물속을 벗어나면 죽을 수 밖에 없는 물고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감정, 생각, 느낌의 원인의 대부분은 교육과 환경에서 배우고 습득한 것들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 내 생각과 감정이 경쟁과 생존을 늘 걱정하며 노력해야만 하는데 왜 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지 못한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사회를 통찰과 이해 없이 무의식인 영향력을 허락해 내 안으로 끌어들인 결과입니다. 여기서는 나의 행복과 자존을 찾으려 한다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사회에 대해 입장과 원칙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막연한 기대와 낙관적 태도 혹은 반대로 사회 혐오와 피해의식은 우리의 의식 발전과 행복에 아주 나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나를 둘러 싼 사회의 영향력 속에서도 나의 소중한 가치관을 지키며 나는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나를 지키고 의식의 힘이 탈진되어 길을 잃는 것을 막는 자기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2-1. 자본주의는 인간적 구조가 아님을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자본주의가 시작된 지 200년이 되었습니다. 급속히 팽창한 생산력은 이익추구를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이윤 창출을 위한 경쟁이 격화되어 왔습니다. 군산복합 경제구조는 이윤 창출을 위해 폭력성이 더해지고 지금은 누구도 이 거대한 구조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우리 문화는 자본의 노예가 되어 평등함과 인간애를 잃었고, 이 문제를 해결할 민주주의 권력 구조 역시 자본의 논리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란 개념이 기본이고, 자본주의는 이윤 창출이 기본입니다. 둘이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사이좋게 균형을 이루려 하지만 민주주의는 자본 앞에 쉽게 무너져 가진 자의 권력 구조가 되었습니다. 민주주의는 더 이상 자원침탈 전쟁과 인종, 종교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불평등과 분노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집단 무의식의 가치관을 배우게 되고 돈과 힘을 향해 나아가게 되어 버렸습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이 그냥 살아간다면 우린 사회에 의지하고 적응하면서 갈등해야 하는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매일 오르락내리락하는 주식과 코인 시장을 보면 우리의 삶이 자본주의의 방식과 함께 희노애락을 느끼며 살고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합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무서운 세상이 되어 갑니다. 

 경쟁에서 뛰어난 인재로 인정받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자본력이 강한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은 보편 대중은 오늘도 편의점 알바나 배달 혹은 적당한 중소기업에 취직하며 월세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나 토지 자본이 거대화되면서 집값의 상승은 특히나 서민 대중의 삶의 질을 현격하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취업이 어렵고 안정된 직장을 갖는 것이 더욱 어려운 이유는 자본의 논리가 조직에 부합되지 못하는 사람들을 거들떠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국민은 우리 자신의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2-2. 자본주의 사회는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이 사회는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돈과 권력이 최상층에 서 있습니다. 대부분의 순수한 품성과 착한 인격의 사람들은 환경을 무비판적으로 고지식하게 내면화하고 존중하며 살기 마련입니다. 

 자본주의는 자본이 주인인 경제구조이지 인간이 중심이 되어 인간의 행복을 위한 구조일 수 없습니다. 식사 시간에 티브이를 켜면 굶주리는 아프리카 어린이가 튀어나옵니다. 인간으로써 죄의식을 느끼게 합니다. 세계적인 난민기구에서는 그들을 위한 영양식을 왜 줄 수 없는지 혹은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쟁에는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며 선한 국민들이 죽어가는데 이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왜 그래야만 하는지에 대한 자본과 권력의 문제는 무시되곤 합니다. 저급한 자본주의의 불평등과 부조화가 계속된다면 집단의 광기와 집단 죄의식에서 벗어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사회에서 잘 살아가야 할 우리로써는 자본주의를 활용해 생존과 생활의 안정을 위한 길을 창조적으로 찾아내야 합니다.  자본주의의 안에서 성공한 기업가로 활동한다고 인격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아야 하고 부유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이 경쟁에서 낙오된 사람이 성공한 사람보다 많습니다. 이것을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름의 방식으로 이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공장에서 땀 흘려 물건을 만들고 하수구와 길을 청소하며 농사와 어업에 종사하는 노동이 생산력의 근원이며 이 노동이 가치와 부를 만드는 근원입니다.

 인간보다 돈이 권력이 된 이 사회에서도 우린 긍정적인 역사 발전의 결과로 미래를 살며 인격을 길러가야 할 의무를 지닌 존재입니다. 맹종과 타협보다는 이 사실을 알고 살아간다면 거꾸로 된 사회에 흡수되어 자신의 창조성과 자유를 모두 내어주는 실수를 덜 하게 될 것입니다. 조직이 우리 자신을 조건 없이 도와주고 아낌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주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진정한 사랑에 눈뜬 사람은 아주 적으며 이 사회조직은 사랑으로 형성되어 있지 않음을 어린 시절부터 명확히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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