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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김에 신으로 살기(43)

이인증과 예민함

9-4. 가끔 세상과 분리감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각이 둔해지며 현실감이 생생하지 않고 몸이 멀리 있는 느낌을 이인증이라 합니다. 지켜보는 의식이 강화되어 일상의 생활을 하는 나와 거리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의식이 깨어나면서 위로 떠버리는 현상으로 현실에서 벗어나 세상이 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몸과 마음이 나의 전부가 아님을 아는 필요한 과정 중의 하나이지만 모두 겪는 과정은 아닙니다. 이때 좀 더 집중해서 몸을 바라보는 나, 즉 지켜보는 자로서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인정하면 일상생활을 지속해 갈 수 있습니다. 의식이 깨어나는 과정에서 몸이 예민한 사람에게 흔히 발생합니다. 콘크리트처럼 강력한 마음 구조를 가진 사람이 열정적으로 명상을 할 때 자아가 해체되는 느낌의 일종입니다. 명상 중에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거나 내가 사라진 느낌 등으로 두려움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행복하고 밝게 살아가던 사람이라면 이때 더 깊은 행복감을 맛보기도 하고 무덤덤한 공의 상태에 빠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까닭은 평소에 몸과 마음의 상태가 반영되는 것이므로 천차만별입니다. 


 물론 궁극의 완성은 아니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훌륭한 경험이므로 당황하기보다는 몸과 마음은 집착할 영원한 것이 아니며 세상은 꿈과 똑같은 재료로 구성되어 있음을 깨닫는 기회로 바라봅니다. 만약 이 현상이 생활을 심하게 방해한다면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제대로 지도를 받아 명상에 몰입하여 의식을 가슴의 사랑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가장 좋습니다. 심각하게 어지럽고 구토나 매스꺼움까지 동반될 때는 안정제를 먹고, 명상을 중지해야 합니다. 어지러운 상태가 자주 찾아올 때에도 하심하여, 물라다라 챠크라에 집중하는 편이 좋습니다. 블랙홀처럼 빨려드는 느낌을 견딜 만큼 내면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수행을 멈추고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집중할 일들로 옮겨 가는 것입니다. 체력관리에 힘써서 육체가 어지러움을 감당할 준비를 하고 무리하게 의식을 상위 챠크라로 끌어올리려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챠크라는 준비가 되어 활성화될 때 여여하게 흔들리지 않으므로 지나치게 노력하면 상기되어 조화가 깨어진 것입니다.

 그래도 이인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는, 실재 삶이 힘들 때입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을 잘 다루어 가도록 자신을 훈련시키면 벗어나집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저절로 오래지 않아 현실로 돌아옵니다. 



9-5. 몸이 예민해져서 힘들 때는 오감을 닫고 나로 돌아갑니다. 

 몸이 예민해지는 과정을 겪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감이 선명해지고 에너지가 순일해지면 자연스럽게 몸도 변하는 것이기에 힘든 부분은 마음 다스리기로 지혜롭게 지나가도록 합니다. 전보다 남의 판단에 예민해지고 타인의 에너지에 예민해질 수도 있습니다. 아나하타 챠크라 즉 멘탈체가 준비 없이 과도하게 활발해지면 에고 안에 쌓아 놓았던 까르마가 활발하게 작동합니다. 타인의 에너지에 영향을 잘 받는 태도는 아직 나의 자존감과 하나가 되지 못하고 이런저런 마음에 끌려다니는 것을 의미합니다. 

듣고, 보고, 느끼는 것이 즉각 내 과거 경험과 마음으로 들어와 내가 되어버리는 경향을 막아내는 힘을 기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 안에 타인과 동조하는 공감 능력은 사람에 따라 정도가 다르며, 가슴형 인간은 특별히 동감을 넘어 동일시되는 성격유형입니다. 대부분은 동감은 하지만 곧 지나가는데 긍정정인 마음보다 슬픔이나 좌절 우울에 깊이 빠져든다면 호흡과 마음 갈아끼기를 하며 나로 돌아오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예민한 사람일수록 에고를 감각에 집중해 타인을 분석하고 비난하는데  몰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하지 않다면 타인의 아픔이나 고통에 쉽게 동일시되어 내 삶이 허우적거려도 알아차리지 못해 끌려다니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둔감한 몸은 세상을 살기 위해 그렇게 발전한 것이고 예민해지는 것은 나를 방어하고 창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므로 우선은 환경을 가장 편하게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가슴이나 단전에 집중하여 자기 집중의 기회로 삼아 예민하게 타인을 느끼는 오감과 육감을 덜 사용하도록 합니다. 쉽게 감응하고 빠르게 판단하여 실수를 반복한다면 호흡에 집중하여 느낌들이 지나가도록 할 때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타인의 부정적 에너지를 열심히 무심하게 지나가는 훈련을 하면 의식이 성큼 자라는 기회가 됩니다. 타인의 마음과 몸의 에너지에 너무 열려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상황을 주도해 먼저 의사 표현을 하고 상황을 끌고 가면 영향을 덜 받습니다. 관계의 에너지 안에서도 존중받고 소통이 되면 서로의 마음이 화합하므로 부정적인 영향을 덜 받습니다. 그래서 예민할수록 긍정 에너지를 주도해가는 실력을 기르며 주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쉽습니다. 자신이 주인이 될 때가 온 것입니다. 주인으로 살지 못하는 사람은 신성의 발현이 어렵습니다. 행복과 기쁨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붓다가 깨닫고 맨 처음 한 설법이 팔정도입니다. 이치에 맞게 바르게 생각하고, 치우침 없이 세상을 보고 바른 생활습관으로 타인과 나를 이롭게 하고 바른 의식으로 이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깨어 마음의 평정을 찾으라 하였습니다. 바르지 못한 생각과 지혜롭지 못한 사념체계로 인간은 함정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앞에 제가 지성과 사랑의 길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어린 시절 순수한 가슴은 준비도 없이 몸과 마음이 열려 불과 물을 가리지 못하고 습득하듯이 아직 각성이 부족한 것입니다. 외부로 열린 에너지 사용을 줄여 내면의 신성과 불성을 믿고 원칙을 세워가며 주인이 되어가면 극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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