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페북 생활 4/5
2022/9/3
페북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스로에게 던져 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과연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헛짓하는 것은 아닐까? 나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 것일까? 단정적으로 계산이 나오지는 않지만 우선 지금 내 인생에서 페북이라는 것이 없는 상황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실제 얼굴을 맞대는 몇몇 사람 이외에는 만날 일도 소식 전할 일도, 들을 일도 없던 우리가 살던 세상은 어떨까요? 좋은 일이나 힘든 일이나, 아름다운 경치를 봐도 그때그때 나눌 누구도 방법도 없던 멀지 않은 과거의 그때는 어떨까요? 일단 페북 생활에서 적극적으로 나눔과 사귐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일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 아닐까요? 정든 땅, 정든 사람을 두고 떠나는 마음에 비유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페이스북 가입은 스마트폰이 나오고 곧바로 했지만 적극적으로 활동을 한 것은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활동에 제약이 많아지고 나서부터입니다. 피상적으로 페북을 보는 느낌은 왠지 자신을 미화하고 가식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 것이었습니다. 익명으로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자신의 모든 것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사실 오프라인에서나 온라인에서나 사회생활을 한다면 우리는 자신의 모든 것을 가감 없이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모든 것을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모두가 적당하게 가식적이지 않다면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아예 사회가 만들어질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가식은 사회유지를 위한 윤활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북에서도 누군가 자신의 본마음과 생각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면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기 십상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은 피하는 편입니다. 'Your secret is my safety'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페북 세상이 보다 안전한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속마음의 비밀을 잘 간직해야 되겠습니다. 그러다가 보면 정말 속마음을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친구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페북에서도 다른 사람을 악용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이 악의를 가지고 접근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거짓말을 합니다. 자신의 거짓 정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는 거짓 정보를 드러낸 사람은 악의를 가진 사람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단과 친구삭제 기능은 효과적인 방어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SNS, 특히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데이터 과학자답게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가식적 표현으로부터 그 속마음을 알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자기'의 속마음은 '저 웬수 덩어리'라고 해석된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은 가식적 표현을 하다 보면 진짜 속마음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페친 여러분.' 가식적 표현이라는 것, 눈치채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