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주기 게임

기후변화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 2/5

by 화가 경영학자
20230314_193403[1].jpg Globe Trotting Series no.32 Getty Center Museum, Los Angeles

2022/9/14


참으로 많은 극심한 기상현상들이 일어납니다. 태풍, 호우, 강풍, 가뭄.. 이런 무서운 기상현상에 꼭 따라붙는 말이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50년 혹은 100년 만에 한 번 있는'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두 말 사이에는 모순이 있습니다. 이런 극심한 기상현상들이 기후변화가 없었던 때도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요즘 세상 모든 사람들이 기후변화를 말하지만 여전히 확실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들의 인식은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에 지배당할 뿐입니다. 옛날에 훨씬 큰 기후재앙이 있었어도 지금 생각에는 옛날의 온화한 봄날 밖에 생각나지 않습니다.


과학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기후변화의 주장도 신뢰할 수 없습니다. 일주일 후의 날씨도 예측하기 어려운데 십 년 백 년 뒤의 지구 전체의 기후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겠습니까? 초기값과 수많은 가정이 들어가는 예측 시뮬레이션 결과는 입력치에 따라 어떤 기후도 가능합니다. 기후변화를 말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자신의 주장에 부합하는 시뮬레이션 모델을 사용하면 됩니다. 과학을 자기주장의 시녀로 만드는 것입니다.


기후변화의 여론을 이끌어 가는 정치인이나 언론인, 환경운동가들의 이해상충 문제가 기후변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어렵게 만듭니다. 이들은 모두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기후문제의 해결은 이들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러니 기후변화로 세상의 종말이 왔다고 떠들어야 세상의 관심을 받고 의식이 있는 사람으로 대접을 받습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과학적 증거를 말하지만 그런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예측모델이 있을 뿐이죠. 모든 사람이 기후변화로 겁을 주기 때문에 진정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의 말도 믿을 수 없게 됩니다. 전형적인 역선택(adverse selection) 문제가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기후변화로부터 지구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확하게 기후변화의 문제가 무엇이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대가를 어떻게 치르겠습니까? 또한 어떤 형태로 그 대가와 희생을 치러야 하는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무슨 수술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수술은 잘 되었고 환자는 사망한 것과 같은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 대가가 실로 엄청난 것이라면 그래도 치러야 하는 것일까요?


오늘 소개하는 책은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기후변화 문제 인식에서 오류와 문제점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후변화 논의는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할 피해를 언급하며 겁을 주는데 거기에는 많은 오류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대부분의 논의에서는 바닷물 침식에 대응하여 제방을 건설하는 것과 같은 인간의 대응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 단순히 겁먹고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이 책 역시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어떤 논의도 공격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어떤 커넥션이나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의 순수하지 못한 주장이라고 공격받게 됩니다. 사실 순수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기후문제의 해결책은 개개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개개인이 환경친화적으로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고는 어떠한 해결책도 있을 수 없으며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희생이 따를 뿐입니다.

Screenshot_20220914-122644_Kindle[1].jpg



keyword
이전 01화기후변화의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