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 3/5
2022/9/17
'불안 나무'는 빨리, 너무 빨리 자랍니다. 일단 어떤 이유로 불안의 씨가 뿌려지면 불안 나무는 금방 무성하게 자라서 이유와 관계없이 불안과 걱정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게 됩니다. 우리가 향해 가는 미래의 공기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우리 마음속의 불안 나무에 무한한 자양분을 공급합니다. 일단 불안이 우리 생각을 지배하게 되면 모든 것이 불안해지고 미래는 두려움으로만 보입니다.
지금 세계인의 마음속을 지배하는 불안 나무는 기후변화의 씨앗에서 자라났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기후가 변화했고 갖가지 기후재앙에 시달리다가 결국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걱정, 공포, 죄의식을 안고 우리는 어제와 같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아갑니다. 매일매일 반복되다시피 하는 기후재앙의 영상은 우리가 맞이할 재앙으로 가득 찬 종말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세계인의 마음을 옥죕니다.
종말이 올 때 오더라도 우리는 걱정의 사슬을 끊어야 합니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며 그것에 대하여 개인이, 사회가, 국가가,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지금 나오는 기후재앙과 종말에 대한 암울한 전망은 우리가 걱정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전제로 종말론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기후는 원래 변화하는 것입니다. 지구 역사를 되돌아보면 그린란드가 숲으로 뒤 덥혔던 시기도 있었고 지구 전체가 얼음 덩어리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난 백만 년 동안에도 10만 년을 주기로 해수면이 150미터를 오르내렸습니다. 인류문명이 존재했던 지난 일만 년 동안 산업화가 일어나기 전에도 가뭄과 홍수, 태풍, 이상저온과 같은 극심한 기후의 기록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세계인의 마음속에 기후변화의 불안나무가 이렇게 무성하게 자라나게 된 데는 현대과학의 발전과 언론의 도움이 큽니다. 지금은 인공위성을 비롯한 관측장비로 세상 모든 곳의 기후재앙이 빠짐없이 관찰되고 언론은 생생한 영상으로 세계인의 가슴을 후려칩니다. 몇 백 년 전만 하더라도 이웃 지방의 기후재앙도 전설처럼 전해 들었을 것입니다.
기후재앙은 항상 있어 왔지만 기후변화 때문이든 언론 때문이든 더욱 가까이 느껴집니다. 인류 스스로의 잘못으로 인류문명이 종말을 맞이하는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이나 국가사회, 국제사회가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변화는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기후변화 때문에 인류문명이 종말을 맞이하더라도 다른 누구를 원망할 수 없습니다.
오늘 공유하는 짧은 영상은 미국 공영방송 PBS의 기후변화 경고 영상입니다. 언론마다 거의 매일이다시피 내보내는 영상이기에 뭐 새로울 것도 없지만 이런 영상은 볼 때마다 충격적이고 다시 한번 쳐다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언론이 노리는 것입니다 - 손쉽게 충격주기. 어쩌다 허리케인에 바닷가 마을이 바닷물에 잠긴 것인데 이 영상으로 2100년의 해수면 상승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으로 불안 나무에 비료를 주고 있습니다.
Report shows devastating economic impact of rising sea levels along American co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