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 1/5
2022/9/10
요즘 뉴스 보기가 겁이 납니다. 전쟁의 파괴와 함께 거친 탁류가 흐르는 거리와 바다가 된 들판, 바닥이 드러난 강, 산을 뒤덮는 거센 불길... 지구 종말을 보는 듯합니다. 과연 물과 불의 심판으로 지구 종말의 날이 오는가 봅니다. 스스로의 죄로 인류가 단체로 벌을 받고 종말을 맞이하는 건가요?
이전에는 쓰던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라는 말이 '기후변화(climate change)라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기후재앙이 발생할 때마다 인간이 만든, 인간의 과욕이 초래한 재앙이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21세기말을 얘기하더니 이제는 이미 되돌이킬 수 없는 선을 지났다고 까지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어제와 다름없는 오늘의 일상을 살아가며 우리 아이들의 내일을 얘기합니다. 기후재앙을 연구하는 과학자도, 암울한 기후재앙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한 방송인도 일상의 편안함 속에서 미래를 꿈꿉니다.
기후변화로 인류가 파국을 맞이할 것이라고 누구나 얘기하지만 그 파국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들 생각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인류의 멸종을 얘기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은 해안지역의 바닷물 침식을, 혹은 식량부족 사태나 경제위기를 생각하기도 합니다. 지구별 전체에 일어날 큰 재앙을 얘기하면서도 우리가 오늘 하루를 어제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사실 인류문명이, 혹은 인류가 오늘 종말을 맞이한다고 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지구역사 40억 년에 인류문명 만년, 인간의 일생에서 눈 한 번 깜짝하는 시간의 의미 정도일 것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했던 하나의 종이 사라진 들 대수이겠습니까? 그러나 의식 있는 인간이기에 파국이 어떤 모습으로 찾아온다고 해도 무섭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이전에는 온난화 현상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부인주의자(denialist)와 인간이 초래한 것이라는 소위 환경론자 혹은 환경운동가들의 주장 사이에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논쟁이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했다기보다는 정치적, 경제적 입장에 바탕을 두고 있었습니다. 이는 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는 증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이러한 논쟁은 거의 없습니다. 기후현상이 워낙 심각하고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그런 것으로 논쟁을 할 상황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지구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 것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누구도 분명히 얘기해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미국의 저명한 과학자이면서도 정부 경험도 많은 저자가 기후변화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기후변화에 대한 확실한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 진행되는 기후 현상은 너무 비참하고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