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fort Zone Series no.25 The House with Inner Garden
2023/5/7
진시황이 기원전 221년 중국을 통일하며 패권을 차지하기 훨씬 이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국 대륙에는 수많은 나라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하며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계속되었습니다. 중국의 역사는 말 그대로 패권경쟁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천 년 계속되었으니까 패권 경쟁의 속성은 중국인의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이 세상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하던 때에 패권을 차지하는 것은 그대로 천하를 통일하는 것이었으며 그것은 세상의 모든 가치보다 높은 가치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생겨난 대부분의 사상도 패권경쟁이라는 토양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유교 사상도 패권에 봉사하는 인간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태도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중심에 있는 나라에서 패권을 차지하는 것은 그대로 하늘에 맞닿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국이 지난 수세기 동안 유럽 열강의 힘에 눌려 세계사의 변두리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천하 패권의 유전자를 가진 중국인에게 이 기간은 참을 수 없는 굴욕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굽혔던 허리를 펴고 다시 세상의 중심에서 천하를 호령하는 '중국의 꿈'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사 속에서 천하 제패의 꿈을 숨긴 채 굴욕을 참으며 힘을 키워 기존의 패권자를 무너뜨리고 패권의 꿈을 실현시키는 일은 하나의 공식과도 같은 것입니다. 사이버시대, 우주시대의 21세기에도 그 공식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오히려 기존의 패권자인 미국과 과학기술의 도움으로 힘을 키우고 미국을 제치고 세상의 질서를 다시 세우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둠 속에 놓여 있습니다. 흥망성쇠, 패권 경쟁의 수래바퀴는 오늘도 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오르막이 내리막으로 바뀐다 하더라도 놀라울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초강대국 간 패권경쟁은 지금 기후변화의 문제만큼이나 전 세계인, 특히 한국인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중국의 천하 제패 전략을 중국 공산당이 중국 대륙을 통일한 이후 백 년 동안의 마라톤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전략의 기본 공식을 패권 경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역사에서 찾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러한 역사적 배경이 없이 패권국이 된 미국이 중국의 힘을 키우고 도전의 때를 앞당기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나라일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