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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Feb 05. 2024

종말은 반드시 온다

기후변화 살아남기 1/6

Globe Trotting Series no. 41 Tokyo Shibuya Scramble Crossing

2024/2/5


하루도 빠짐없이 전해지는 엄청난 자연 재앙의 이미지는 최후 심판 날의 종말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인간의 교만과 무절제함으로 불기둥과 물바다의 심판을 받고 있다는 죄의식을 불러일으킵니다.


기후가 변화한다고 합니다. 재앙 수준의 더위와 추위, 가뭄과 홍수, 해수면 상승, 여름에 눈이 오고 겨울에 꽃이 핀다는 소식도 전해옵니다. 상상할 수도 없었던 큰 재앙이 금방 들이닥칠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일어나는 엄청난 재앙들이 지구의 관점에서 보면 사실 재앙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들이죠. 우리가 말하는 기후변화도 코웃음거리일 뿐입니다. 지구 나이 45억 년, 그동안 극지방이 열대우림이었던 적도 있었고 적도 지역까지 얼음으로 덮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들은 한 때 가장 깊은 바다였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온도 몇 도 올라간다고 지구 종말을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호들갑이라고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지구 나이 45억 년에 비해 인류라는 하나의 종으로 존재했던 백만 년이나 인류문명이 지속되었던 만 년은 사람의 일생에서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시간에 불과한 시간입니다. 지구는 인간 문명은커녕 인류라는 종도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참 큰 일입니다. 조금만 길게 보면 반드시 그런 일들이 닥칠 것입니다. 인류가 새로운 종으로 나타난 지난 100만 년 동안에도 몇 번의 소빙하기가 있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빙하기가 닥치면 해안선이 몇 백 킬로미터를 움직인다고 합니다. 그런 날이 오면 인류문명이 이대로 유지할 수는 없겠지요. 모든 것이 무너지고 사라지는 그런 날이 반드시 들이닥칠 것입니다.


그런 날은 언제 올지 알 수는 없습니다. 인류가 힘을 모아 막고  대비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그런 날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는 개개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영원무궁 살 것처럼 살다가 마지막날을 맞이할 것인지 매일을 마지막날처럼 살다가 마지막 날을 일상처럼 맞이할 것인 지는.


오늘 소개하는 책에서 저명한 지구과학자인 저자가 지금 기후변화에 대한 많은 주장들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거나 허구에 가깝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일어나는 기후현상들이 지금까지 패턴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인지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더구나 앞으로 몇 십 년 앞을 예측하는 것은 허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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