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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Apr 25. 2024

독재와 압제 사이

패권의 길 5/6

Cafe Series no.33 Springtime

2024/4/25


한 나라 정치 체제 안정은 무엇보다도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민주 국가에서는 선거를 통하여 국민이 선택을 합니다. 선거에서 지면 패배를 인정하고 고개 숙일 수밖에 없습니다. 독재 체제에서는 평화적 정권 교체는 있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 정권교체는 암살과 쿠데타로 피비린내가 나게 됩니다. 내전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독재자는 늘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 자기 목이 날아갈지 모르기 때문에 독재자의 심리는 불안감이 지배하게 됩니다.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감시의 눈길을 늦추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자는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야 합니다. 국민들의 마음은 공포가 지배하게 됩니다.


중국에서 권력이 점점 한 사람에게 집중된다고 합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이제는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정변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때까지는 역시 피비린내 나는 숙청이 계속되겠지요. 공포의 기운이 감돕니다. 중국으로 여행이 꺼려집니다.


중국에서 민주주의가 자리 잡는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기대였을지 모릅니다. 민주화를 시도했다고 하더라도 민주주의가 자리 잡기 전에 나라 전체가 대혼란에 빠져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싱가포르를 성공의 길로 이끌었던 리콴유 수상도 중국 지도자들에게 민주화는 중국의 길이 아니라고 충고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권력과 함께 오는 것이 부패입니다. 권력이 집중될수록 부패는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독재자에게는 부패는 매우 유용한 통치수단이 됩니다. 정권에 위협이 될만한 자를 골라서 자연스럽게 싹을 잘라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싹이 잘리지 않은 부패의 버섯은 더욱 기세 좋게 자라게 됩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중국에서 최고위층 인사와 결탁하여 사업을 해서 엄청난 부를 쌓았던 사람의 자서전입니다. 자신과 결탁했던 권력자가 물러나면서 함께 사업했던 자신의 전 부인은 어딘가로 끌려가 생사를 알 수 없게 되고 자신은 해외로 빠져나와 중국에서 경험을 책으로 냈습니다. 재미있지만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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