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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Apr 18. 2024

패권국의 조건

패권의 길 3/6

Sports in Arts Swimming 2024 Doha World Championship

2024/4/18


역사상 대부분의 시간 동안 중국은 패권국이었습니다. 다른 민족과 나라를 병합하고 멀리 있는 나라는 신하의 나라로 만들어 세금 거두듯 공물을 받아갔습니다. 신하국의 사신이 황제를 알현할 때는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리도록 했습니다.    그들 자신에게 중국은 세상 그 자체였습니다. 그 세상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중국 역사에서 태평성대라는 것은 전설에나 있을 뿐입니다. 


그러던 중국이 18세기부터 앞선 기술을 등에 업은 서구 열강의 힘에 밀려 굴종의 시대를 맞았습니다. 영토는 짓밟히고 하늘로부터 직접 위임받았다고 하던 황제도, 국가의 주권마저도 이름만 남은 것이 되었습니다. 중국인에게 이것이 얼마나 치욕스러운 것일까 하는 것은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21세기 들어서 역사상 유례없는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구매력 기준으로는 미국을 능가하는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양적으로는 세계 최강의 군대를 만들었습니다. 중국으로서는 지난날의 영광을 되찾는데 마음이 조급할 것입니다. 독재정치에 의해 자유를 빼앗기는 것마저도 패권국으로서 긍지회복을 위해 참아냅니다. 전쟁이라도 불사할 태세입니다.


그러나 힘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물량과 크기만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른 어느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합니다. 건강한 체질로 스스로 무너지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센 패권국이 되는 데는 많은 것이 요구됩니다.


중국 국력의 바탕이 된 경제성장은 해외시장과 외국자본과 기술에 의존한 것이었습니다. 인구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패권국으로서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열망에 바탕을 둔 독재정권  체제는 언제 흔들리고 무너진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실전을 경험하지 않은 숫자에서만 우월한 군대가 실제 전쟁에서 강력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보다 무서운 것은 보이지 않는 힘입니다. 보이지 않는 힘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패권국 미국의 힘은 보이지 않는 데서 나옵니다. 바로 정보와 돈의 흐름을 지켜보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제 거래가 달러로 이루어지고 국제 지불결제망인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ransactions)를 미국이 통제하는 한 미국의 눈밖에서 돈이 흐르기는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인터넷상의 정보 흐름 역시 미국이 손바닥 들여다보듯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보이지 않는 힘이 중국의 도전을 어렵게 하는 것이며 중국의 지도자들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미국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돈의 흐름과 정보의 흐름을 지켜보고 통제하면서 패권국으로서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가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미중대결이 가시화되면서 미국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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