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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Apr 11. 2024

가장 파괴적이고 비열한 전쟁

패권의 길 1/5

Globe Trotting Series no.44 New Yor Metropolital Museum of Arts

2024/4/11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생물종의 가장 기본적 생존의 원칙은 경쟁입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조차도 더 많은 햇빛과 물, 영양을 얻기 위해 경쟁합니다. 움직이는 동물들 간의 경쟁은 폭력적 싸움이 됩니다.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는 개체와 종은 생존을 유지하지 못하고 도태되어 갑니다.


인간의 경쟁이 다른 피조물과 다른 것은 인간은 단순히 생존과 종족유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더 큰 권력을 갖기 위해서 싸운다는 점입니다. 만물의 영장인 만큼 인간의 싸움은 무자비하고 파괴적이고 비열합니다.


인간은 경쟁과 싸움을 더 잘하기 위해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조직의 존재 이유는 경쟁, 그리고 때로는 싸움을 더 잘하는 데 있습니다. 경쟁에서 뒤처지는 조직은 도태되어 갑니다.


인간의 조직 가운데 가장 큰 조직은 국가입니다. 국가의 존재 이유 역시 경쟁과 싸움, 예, 전쟁입니다. 침략을 막고 침략을 하는 데 있습니다. 모든 나라가 싸울 준비를 하고 있으니 전쟁의 결과에 따라 국가의 존망이 결정됩니다. 전쟁에는 법과 윤리가 없습니다. 가장 파괴적이고 가장 비열한 나라가 결국 승리합니다. 패권 국가가 됩니다.


패권 경쟁에서 유발되는 전쟁은 가장 크고 파괴적인 전쟁입니다. 가장 힘 있는 나라 사이의 경쟁이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두 나라 사이의 전쟁이 아닙니다. 자기편 국가를 끌어들여 함께 싸우니 세계 전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온 세계 사람들이 비참해집니다.


역사상 패권국이 없었던 적은 없었고 패권 경쟁으로 인한 전쟁은 끊일 날이 없었습니다. 역사에서 패권경쟁과 전쟁을 빼면 빈 깡통이 됩니다. 모든 백성이 그런 빈 깡통 역사를 원하겠지만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이 도전받지 않는 유일한 패권국가로서 군림했던 것은 이 시대를 살았던 사람에게는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큰 전쟁이 없었습니다. 평화가 유지되고 무역이 늘어나면서 유례없는 경제성장이 이루어졌습니다. 수십억의 인구가 가난과 전쟁의 파괴를 잊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미국의 절대 패권에 도전자가 나타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전쟁의 구름이 몰려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중국 정치 전문가인 저자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패권경쟁의 역사적 맥락에서 미중 패권경쟁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역사상 수많은 패권 경쟁이 있었지만 대부분 큰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대화를 통해 전쟁을 피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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