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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Apr 16. 2024

Pax Americana

패권의 길 2/6

Sports in Arts Series no.23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024/4/16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아왔고 또 살고 있는 걸까요? 역사서를 볼 때마다 지금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나라의 왕이 된다  하더라도 역사 속에는 돌아가고 싶은 시대가 없습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역사에는 전쟁의 참혹함과 가난과 질병의 굴레가 있을 뿐입니다.


지금도 전쟁이 끊이지 않기는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일상과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단지 실시간으로 친절한 해설과 함께 중계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전쟁은 더 가까이 느껴지기는 합니다. 매일 평온한 일상을 보내며 더 나은 내일을 꿈꿉니다. 이 평화로운 일상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그 하나는 오늘 글의 제목에서 말해주는 도전받지 않는 유일한 패권국 미국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로마시대의 Pax(평화) Romana가 있었듯이 우리 시대에 Pax Americana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대의 평화가 로마시대의 평화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지금의 평화는 자유민주주의, 글로벌 자유무역,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로마시대의 귀족의 것이었다면 지금의 자유와 평화는 평민들도 함께 누리는 것입니다.


경제적 번영이 없었다면 자유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평화가 가능히지도 않았겠지요. 미국 이끌어온 무역자유화와 글로벌화는 경제성장의 엔진이 되어 수십억의 인구를 절대빈곤의 속박에서 해방시켰습니다. 미국이 강력한 군사력으로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자유로운 무역은 허황된 이상일뿐이었을 것입니다.


Pax Americana의 가장 큰 혜택은 물론 미국인들에게 돌아갔습니다. 패권국으로서 자부심은  물론 미국인이 누리는 높은 부와 소득이 평화가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적지 않는 미국인들이 이런 엄청난 혜택은 당연시하고 패권국의 지위를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만 보고 있습니다. 


Pax Americana의 또 다른 최대수혜국은 중국입니다. 미국이 만들어 놓은  글로벌 자유무역에 동참하고 미국 시장을 최대한 이용함으로써 절대빈곤에서 단숨에 최부강국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막강한 경제력의 바탕 위에 패권국 미국을 능가하는 군사력을 구축하고 이제 Pax Americana의 틀을 뒤엎으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습니다. 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글로벌화의 종말이 시작되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Pax Americana 시대의 막이 내리는 것입니다. 패권경쟁이 전쟁으로 발전한다면 글로벌화는 일시에 종말을 맞이할 것입니다. 글로벌화가 끝나면 가장 큰 피해는 글로벌화로 가장 큰 혜택을 본 나라, 바로 중국입니다. 에너지와 식량의 자급이 되지 않는 나라니 더욱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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