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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Apr 23. 2024

Peak China

패권의 길 4/6

Cafe Series no.32 Springtime

2024/4/23


중국 경제의 성장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그 거대한 나라가 30년 이상 두 자리 수의 성장을 거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비유해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적이 아닙니다. 중국이 보여준 놀라운 변화에는 모두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으며 비용이 있고 손익을 계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원인도 결과도 중국만의 것이 아니며 비용과 손익도 세계인이 치러야 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중국 사람과 중국의 돈, 중국의 자원뿐만 아니라 대박을 꿈꾸며 세계의 재능과 돈과 자원이 중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중국에서의 수요 공급에 따라 세계 전체의 수급 구조와 가격 구조가 뒤틀렸습니다. 그에 따라 각국의 경제와 세계인의 일상생활이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13억 인구가 풍요로운 생활을 추구하게 되면서 자원고갈과 환경파괴가 가속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제의 본질은 오르고 내리는 사이클입니다. 어떠한 경제도 끝없이 계속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길고 가파른 오르막이었다면 내리막도 가파르고 험난하고 긴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진핑 대통령이 앞으로 험난한 고난의 길을 이겨내자고 국민에게 말한 것은 격려이기 이전에 중국경제의 앞날에 대한 예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정점을 지나 내리막으로 접어들었다는 것, 즉 Peak China는 어떤 경제 지표를 보더라도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 때 외국인들로 북적이던 번화가가 한산해진 모습을 보면 달리 경제지표를 분석하지 않더라도 Peak China가 느껴집니다.


시진핑 대통령이 집권하고 중국몽을 외치며 세계질서의 주도권을 되찾자고 중국 국민의 자존감을 부추길 때만 하더라도 미중 패권 대결은 떠오르는 중국과 정점을 지난 미국과의 대결로 비쳤습니다. 그러나 이제 미중대결은 정점을 지난 중국과 더욱 자신감을 더하고 공격적으로 변한 미국과의 대결로 보이고 있습니다. 


독재권력을 강화한 중국 지도부로서는 더욱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패권대결이 전쟁으로 발전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커지는 것은 Peak China에서 나오는 조바심에서 섣불리 무력을 사용하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Peak China 상황에서 미중 패권 경쟁이 전쟁으로 발전할 위험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나온 2021년만 하더라도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 봉쇄가 끝나면 중국 경제가 반등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이후 중국 경제의 내리막길은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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