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주권 회복 프로젝트 1/5
2024/8/8
우리는 건강의 중요성을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건강을 기원한다고 서로 인사도 늘 나눕니다. 사실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건강하기만 하다면 다른 것이 없더라도 행복할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을 갖추고도 건강하지 않다면 절대로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는 무리해서 건강을 해칠 정도로 노력하지만 정작 건강을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노력에서는 건강의 우선순위가 한참 밀립니다. 건강은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유전이나 환경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의 자기 결정권, 건강 주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살아갑니다.
건강 주권을 포기하고 스스로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예외 없이 병에 걸립니다. 노력한다고 관리한다고 해서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하는 만큼은 질병의 위험을 줄여갈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람에 따라서 건강도에 차이가 커지는데 그것은 노년의 건강은 전적으로 개인의 노력에 따른 것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현대 산업사회 복지국가 시스템이 확립되기 이전까지 질병의 대부분은 전염병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질병은 비전염성 만성질환이며 먹고 즐기는 것과 같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기인하는 병들이 대부분입니다. 내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느냐가 나의 건강을 결정하게 됩니다. 내가 나의 건강 주권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면 그만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나라에서 건강 의료 산업이 국가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고 그 결과 병에 걸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 산업사회는 건강하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을 부추깁니다. 그 결과 발생하는 질병은 많은 사람들의 소득원이 됩니다. 내가 건강한 것을 좋아할 사람은 나와 내 가족 밖에 없습니다.
사실 개개인의 건강문제에는 다양한 경제 주체들의 이해가 걸려 있습니다. 나는 아파서 고통받고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지는데 빚내서 쓰는 치료비가 많은 사람들의 소득이 되고 서로 밥그릇 싸움까지 한다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이제는 건강 주권을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건강 주권은 마음만 먹는다고 되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 주권의 바탕은 지식입니다. 의대를 가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건강 지식과 질병 지식은 다른 것입니다. 어떤 것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인지를 알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건강 지식입니다. 다양한 정보로부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갖는 것이 건강 주권을 되찾는 길입니다. 나의 질병으로부터 이득을 취하려고 눈독을 들이는 이해집단으로부터 나를 지켜야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현대 산업사회에서 다양한 이해집단들에 의해 개인의 건강주권이 어떻게 침해당하는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목의 Metabolical은 대사(metabolism)와 악마(diabolical)의 합성어입니다. 현대의 대부분 질병의 근원은 대사 문제에서 기인하는데 다양한 이익 집단이 악마처럼 사람들의 질병으로부터 이득을 취하려고 노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