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주권 회복 프로젝트 3/5
2024/8/15
건강한 라이프스타일로 죽는 그날까지 병 없이 팔팔하게 살 수 있다면... 말만 들어도 가슴 벅찬 일입니다. 그런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쉽지 않습니다. 온갖 맛있는 것, 편리한 것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내 몸과 지구 환경에 유익한 생활 방식으로 살아가겠다고 의지를 다진다 하더라도 내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 옳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건강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이 되는 먹는 것만 해도 그렇습니다. 세상에 수많은 건강과 영양 전문가들이 서로 완전히 상반되는 건강 식단을 들고 나와서 건강 논쟁을 벌입니다. 대부분의 먹거리 각각에 대해서 어떤 전문가는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하고 또 다른 전문가는 병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합니다. 건강을 위해 먹는 어떤 것도 마음 편하게 먹게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모든 전문가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들고 나옵니다. 어떤 주장에 대해서도 그에 반하는 과학적 증거가 있습니다. 과학적 증거를 들고 나오는 어떤 주장도 마음 편하게 믿을 수가 없습니다. 많은 과학적 연구는 업계의 이해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통계가 조작되기도 합니다. 어떤 전문가의 주장도 완전히 순수하다고 믿을 수가 없습니다.
건강 전문가는 자신의 주장이 가지는 권위로 삽니다. 그 권위가 돈이 되고 명예가 됩니다. 모든 힘을 다해서 자신이 쌓은 권위를 지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오류를 인정해서는 안됩니다. 자신의 주장과 일치하는 과학적 증거만 찾아서 제시하고 자신의 주장과 상반되는 연구는 감추어야 합니다.
20세기 건강과 영양 분야에 금과옥조로 여겨지던 주장이 포화지방 콜레스테롤이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는 가설입니다. 이를 주장했던 당시 최고 건강 전문가 사후에 그가 자신의 주장에 반대되는 자신의 연구결과를 감추었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20세기 후반 세계인을 상대로 한 최대의 사기사건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아무리 유능한 전문가라고 해서 전적으로 믿고 따를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문가를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가의 주장에는 음식과 질병, 그리고 건강 간의 관련에 대한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어떤 음식도 우리 몸에 독이 되는 성분도 있고 보약이 되는 성분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약이 되는 성분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건강한 식단입니다. 문제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 안 먹느냐가 아니라 균형을 맞추어 골고루 먹느냐 하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기존의 식단과 완전히 상반되는 식단을 들고 나와 논쟁을 벌이는 책입니다. 저자는 식물의 껍질 부분에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되는 독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껍질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가 건강식품으로 알고 있는 통곡물이나 견과류, 대부분의 채소류도 피해야 한다고까지 하니 읽다가 부아가 치밀어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