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3/5
2025/7/1
'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이 구호 하나로 트럼프는 두 번이나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트럼프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브랜드로는 세계 최고, 최강의 브랜드입니다. 적어도 아직 까지는. 이 구호 하나가 미국인의 국가적 위기의식에 효과적으로 먹혀들어 표로 연결된 모양입니다.
사실 세계의 지도국이자 유일한 패권국인 미국이 절정을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높은 물가에 하루하루 버텨나가기도 힘든 빈곤층이 증가하고, 거리를 차지한 마약 중독자와 홈리스들, 매일 발생하는 총기난사, 극심한 분열 등 수많은 사회문제들을 보면 미국인들이 국가적 위기의식을 가지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미국은 20세기 이후의 미국은 위대한 나라였고 지금도 가장 위대한 나라입니다. 역사상 어떤 위대한 제국도 경제력과 군사력, 과학 기술, 정치적 안정 등 어떤 기준으로도 미국에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의 위대함만으로 미국 대통령으로서 트럼프는 역사 속의 그 어느 제왕보다 더 큰 권위와 권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미 위대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위대하다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이기는 합니다. 아무리 위대한 그 어느 누구도 더 위대한 다른 누가 나타나면 위대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중국이 유일의 패권국 미국의 위대함에 도전장을 내밀지 않았더라면 아무리 많은 사회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위대함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중국의 도전은 미국인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미국이 가진 많은 문제들이 중국과 관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이 도전할 능력을 키우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 것도 미국이었습니다. 중국의 도전이 없었더라면 미국인의 위기의식도 없었을 것입니다. 중국의 도전이 트럼프에게 두 번이나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글로벌화가 막을 내리고 모든 나라가 각자도생의 길을 가는 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무역이 없는 상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밖에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글로벌화가 뒷걸음질 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트럼프였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길은 자유무역을 막는 데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유아독존으로 위대하게 될 수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