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중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2.0 4/5

by 화가 경영학자
20250627_174244[1].jpg Royal Salute Series no.58 세종대왕 회례연

2025/7/3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고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나라의 미래를 그린 꿈을 보여주고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합니다. 트럼프가 MAGA의 꿈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에 두 번이나 당선되었듯이 중국의 시진핑도 중국 굴기의 '중국몽(China Dream)'을 외치며 평화적 정권교체 체제를 무너뜨리고 1인 종신독재 체제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수 세기 동안 서양 열강, 그리고 미국의 패권 아래 머리를 조아리던 중국이 이제 허리를 펴고 세계의 패권국으로 미국에 맞서고 미국을 능가한다는 중국몽은 꿈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현실이 된듯했습니다. 세상에 중국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유일한 패권국으로서 지위를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미국으로서는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중국의 도전을 물리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트럼프의 꿈에 많은 미국인들이 지지를 보냈습니다. 시진핑이 중국인들에게 보여준 중국의 꿈이 트럼프가 두 번이나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2010년대 중반, 중국이 두 자리 수의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것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여겨졌습니다.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미국에 버금가는 군사력을 쌓았습니다. 세계 패권국으로서의 중국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 듯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성장은 멈추고, 많은 기업들이 파산하고, 실업자가 넘쳐나고, 외국인이 떠나버린 텅 빈 거리의 중국에서는 더 이상 중국의 꿈을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경제력의 바탕 없이 패권국이 될 수는 없습니다. 징치인이 권력을 잡기 위해 보여주는 나라의 꿈은 꿈으로 끝나기 십상입니다.


중국을 다시 위대하게!...? 중국의 위대한 역사를 되살린다는 말인가요? 중국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위대한 패권국 중국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밖으로는 이민족의 침략, 안으로는 권력 투쟁이 없었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통일과 분열을 반복할 뿐입니다. 평화로운 정권교체의 틀이 무너진 지금 피비린내 나는 권력 투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위대한 중국의 꿈은 더욱 멀어질 뿐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중국 공산당이 중국 본토를 장악한 이후 세계의 패권국이 되기 위해 백 년 동안 실력을 갈고닦아 미국에 도전한다는 것을 마라톤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인에게 위기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지만 저자의 환상일 뿐입니다. 마오쩌둥 시절 수 천만명이 굶어 죽고 문화혁명의 광기가 몰아치는 가운데 패권국이 되기 위한 집념을 품었을까요? 얼마 동안의 고속 성장이 만들어낸 환상일 뿐입니다.

514753484_23944245941903102_8174731556436930988_n.jpg?stp=dst-jpg_p526x296_tt6&_nc_cat=105&ccb=1-7&_nc_sid=833d8c&_nc_ohc=z4B_E-59EOgQ7kNvwEsyO8b&_nc_oc=Admzhpmcw5SnBY3AEAil94difLuCSTsinSrU3i1kPsnCkDWloW3Xv5wGsUzn7HPG4BU&_nc_zt=23&_nc_ht=scontent-icn2-1.xx&_nc_gid=J9zJwgJhz2LLo5rcUDHCpw&oh=00_AfNk5Hy_OkkDTNgP2_RTb5rNFeFnbijG1BMF7NwPDoaAkw&oe=686BD45C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