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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많이 오는 방글라 오피셔들 단정한 와이셔츠 차림

학교다니는 학생들도 구김이 안간 살로와르와 가미 입어... 중학교때 교복

by 박향선

방글라데시에서 사무직 남성직원들은 상의인 셔츠가 구김이 안가게 빡빡하게 옷을 다려서 입고 다닌다.

일반 용역직에서 일하거나 세발자전거인 릭샤을 끄는 릭샤 운전사인 릭샤 왈라들은 면직물의 티셔츠나 메리야스와같은 옷을 입는다. 게중에는 셔츠을 입은 사람들도 있다.

방글라데시에는 비가 오기시작하는 4월부터는 옷이 굽굽하다. 옷을 빨아서 빨래줄에 널어두면 옷이 다 마르지 않아 다리미로 잘 다려야 한다. 사람들이 내가 사는 집에 와서 열대지방에 왠 다리미라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다리미로 다 마르지 않은 옷을 다리면 옷에서 냄새도 나지 않고 옷이 잘 다려져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나는 중학교1학년때 부터 다리미로 내 교복을 다렸다. 처음에 중학교을 입학해서는 아버지가 몇번 다려주고 그 다음부터는 교복을 다려 입었다. 어머니가 조산원을 해서 내 교복은 내가 다려야 했다. 그 당시에는 검정교복에 하얀카라을 달고 다녀서 매일 그 카라을 빨고 그 카라을 다려야 했다.

어머니는 여름이 오자 교복을 마추는데 옷을 다리지 않아도 되는 천으로 옷을 맞춰주셨다. 그래도 하얀 옷의 여름교복상의도 교복을 가끔씩 다려야 했다. 교복상의는 하얀옷에 허리띠을 하고 주름을 앞에 네개, 뒤에도 네개을 잡아야 해서 다리미로 주름을 고정했다.

고등학교에서는 교복자율화가 되어서 교복을 다리미로 다리는 일은 없어졌다. 그리고 우리집은 아버지가 항상 바지을 주름을 세워서 다리셨다. 어머니는 나중에 결혼을 해도 주름이 선 옷을 입는 사람은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 자기 자신만 안다고...그리고 너무 까탈 스럽다고..

한데 나는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구끼작거리는 옷을 입은 사람은 뭔가 부족해 보였다. 사무실을 나가는데 다림질이 안된 옷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뭔가 기가 빠졌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서울에서 인터뷰가 있는 날에는 잘 다려진 셔츠을 입고 출근을 했다. 그리고 나는 아이을낳고 집안 살림을 하면서도 헌옷을 사서도 드라이 크리닝을 맡겨서 깨끗한 상태에서 옷에 대해서 잘 관리을 할려고 노력을 했다.

잘사는 나라나 못사는 나라나 정갈한 모습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은 마찬가지 인것 같다.

한데 광목등에 풀을 해서 빳빳하게 다림질해서 이불호창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만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내가 어렸을때는 어머니가 이불 호창을 띁어서 빨래을 하고 풀을 쑤셔서 호창에 풀을 매기고 말려서 다듬이 질을 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러다 어느사이엔가 이불이 변했다. 우리네 옷도 변하고 다리미가 외구것도 들어오고 물뿌리개가 아니라 수증기가 나오더니 이제는 에어드레서로 구김이 간 상의을 그 옷장에 걸어넣으면 구김도 싹 없어지고 냄새도 없어진다고 한다.

딸이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에 딸 교복도 다릴것을 생각하니 걱정이 되고 내가 사업을 할까 생각을 해서 에어 드레서을 구경갈까 중고을 살까 하다가 비싸서 사지 않은 일이 생각이 난다.

딸의 교복을 저녁에 세탁기에 돌리고 밤 내내 마르지 않아서 잠을설치고 새벽에 교복 와이셔츠을 다리미로 다리던 생각이 난다. 딸에게 교복와이셔츠을 다리라고 할려다가 팔에 상처라도 나면 어떻하나 생각이 들었었다.

방글라데시에서 보면 비도 많이 오고 하는데 뱅갈리 여학생들은 살로와르와 가미라는 교복을 구김이 가지 않게 잘 다려입고 다니는 것 같았다.





#와이셔츠#교복상의#살로와르#가미#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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