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연구로 고부가가치산업 일궈야
시월에 보랏빛 메꽃이 핀 어느 집 울타리
야생화 연구로 고부가가치산업 일궈야
16.10.16 11:45
시월에 보랏빛 메꽃이 어느 집 울타리에 피었다. 깜짝 놀라 핸드폰의 카메라 기능에 터치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여름에 피는 꽃이 가을에도....
이상기후로 꽃 피는 기능이 제때를 알아보지 못하고 보랏빛 자태을 드러냈다. 이맘때이면 단풍놀이가 방송에서 흘러나와야 하는데 방송에서도 단풍놀이 이야기는 안 들린다.
1980년대 후반에 농대를 들어갔다. 일 학년 농학개론을 듣는데 고 박종성교수님이 학기말에 야생화 레포트을 작성 해서 내라고 했다. 교수님 자신의 대학시설에는 똥통을 지고 다녔다고 이야기하시는 교수님은 백발에 실험실복인 하얀 가운을 걸치신 멋진 분이었다. 야생화 아니 봄꽃에 대해 조사하는 것인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열심히 했다. 충남대 캠퍼스의 꽃에서부터 캠퍼스 언덕배기에 크는 꽃, 농토가까이에 피는 꽃, 진달래와 영산홍의 차이 수련과 연꽃의 차이, 메꽃과 나팔꽃의 차이 등을 리포트에 적어 냈던 기억이 난다.
이 레포트을 계기로 나는 식물육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UNV로 부탄으로 나가서는 나라에서는 꽃 관련 사업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나라에서 어떤 분이 이 식물이 화장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에 돌아와서 화장품 회사의 강의를 듣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식물에서 나오는 잎과 뿌리등이 음식을 요리하거나 약용식물로 쓰인다는 것을 알았지만 화장품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15년 전에 엘지화장품에서 산 페이스 파우더를 얼굴에 바르다 뒷면을 보니 남미의 어느 고산지대에서 식물이 원료가 되었다고 적혀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식물을 연구하고 어느 외국계 화장품 회사는 여성과학자들에게 연구비을 지원하고 있었다.
부탄이란 나라에서 원예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약초재배 펀딩은 EU였다. 20년 전에 부탄이란 곳에서 화장품을 샀는데 인도화장품이 허브로 만들어진 것이었고 분홍연고그릇에 담긴 태국산 인삼크림을 샀는데 그것은 설명서에 10여 개국 언어로 적혀있었던 것 같다.
대학시절 조치원의 흥농종묘의 육종 농장에 실습을 간 적이 있었다. 저녁녁에 시험포장을 걷는데 논가에 하얀 꽃을 발견했다. 한울타리였다. 뿌리가 기침에 좋다고 책에 쓰여 있었다. 흥농종묘의 배추와 무는 아시아최고라고 자부하는 연구원들은 일본에서도 흥농종묘를 방문한다고 했던 것 같다. IMF이후 흥농종묘는 세미니스라는 회사를 거쳐 최근에 독일 회사와 합병을 했다.
1990년대 초에는 사람들이 야생화에 관심이 많았다. 서점에는 야생화 관련책과 일본의 산야초라는 책이 있었고 야생화 공부하는 모임도 있었다. 그들은 야생화를 채취해 집에서 재배해 번식도 했다. 신문에는 이들의 모임을 알리는 홍보기사도 실리고 서울 시립대의 어느 교수가 주축이 된 모임도 있었던 것 같다.
대전에서도 녹색연합에서 2000년도 초에 산야초에 관심을 갖는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요즘은 대전 한밭도서관에서 약초이야기를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교육이 시작된 것으로 안다. 봄에 마련됏으며 좋았을 터인데 가을에 마련된 강좌라 뿌리를 생각 하나 생각해 본다.
약초이야기에 참석하는 분들이 한밭수목원도 가고 한의학연구원도 한국자생식물원등도 방문했으면 한다.
우리의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육종가들에게 연구되어 재배약초들과 더불어 한국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했으면 한다. 또한 북한의 약초와 야생화 연구 교류가 이루어지는 날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