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A에콰도르지진피해성금 전달식과 체육대회 참석하며

성남국제협력단에서 귀국단원 개인정보보호법에 단원연락이 발이 묶인 느낌

by 박향선

KOVA에콰도르지진피해성금 전달식과 체육대회 참석하며

성남국제협력단 대운동장에서 선후배 단원을 만나며 개인정보보호법에 단원연락이 발이 묶인 느낌

16.06.04 00:19l

박향선(na4am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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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금요일이 다돼서 KOVA( 한국해외봉사단귀국모임) 후배에게서 카톡이 왔다. 내용은 KOVA에서 에콰도르지진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과 에콰도르대사와 중남미봉사귀국단원들과 친선축구대회를 연다는 것이었다. 카톡으로 성남에 국제협력단에 어떻게 가는 것인지 묻고 하다가 말았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후두둑내렸다. 카톡으로 후배에게 연락을 해보니 서울은 날씨가 좋다고 했다. 안 갈까 망설이다가 부리나케 화장하고 대전복합터미널로 택시를 타고 갔다.
시외버스터미널에는 성남 가는 버스가 30분에 한 대씩 있고 교통비는 만원이었다. 후배는 천안까지 기차을 타고 그곳에서 서울 가는 지하철을 갈라 타서 성남 판교의 모란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야 한다고 했다.
대전에서 한 시간 사십 분 걸려 성남에 도착하니 아홉 시가 다되어가고 체육행사 개막식이 삼십 분 남았었다. 성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흥사거리 국제협력단까지는 택시로 5,200원이 나왔다. 서울공항 가는 길에 있다고 했다. 모르는 길을 간다는 것은 위험한 일임에도 인구 백만의 도시을 달리는 택시운전사의 친절한 말씨에 금방 국제협력단에 도착했다.
그러나 체육행사장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체육대회에 앞서 에콰도르대사에게 코바에서 에콰도르지진 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원래는 네팔에도 성금을 전달하려고 네팔대사도 초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네팔대사는 이임을 앞두고 인사 다니기 바빠서 못 온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네팔지진은 지난해에 국내에 많이 알려져서 네팔복구에 많은 한국인들이 참여한 것으로 안다. 개인적으로 네팔을 세 번 갔던 일이 생각났다. 이상기후변화와 무분별한 개발사업이 지구의 온난화를 부추기고 지각변동에 틈을 준 것 같다.
에콰도르대사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친선축구대회가 열렸다. 에콰도르대사도 축구복을 입고 운동장을 뛰어다녔다. 그의 땀방울이 에콰도르 지진피해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았다.
나는 축구경기을 보면서 캄보디아에 다녀온 시니어 볼런티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캄보디아 시장에는 우리나라에서 보는 채소들이 다 있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이 살다가 왔다고.
현재 우리나라 KOICA에서 파견하는 시니어볼런티어는 경력 10년 이상의 50세 이상된 사람들이 파견된다고 했다.
나는 그분들에게 일본 봉사자인 JOCV는 시니어볼런티어가 어떻게 되는지 이야기해 주었다.
일본협력대로 다녀온 사람들이 시니어 볼런티어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들 중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제삼세계지역에서 지역개발프로젝트를 세워서 일본협력 대을 받아들인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몇몇 사람과 대화를 나누어보니 다른 나라 봉사단들과는 많은 교류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방글라데시를 다녀와서 코이카 전남커뮤니티를 이끄는 사람이야기을 들어보니 다른 나라봉사단과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십 년 전에 일본인이 찾아와 봉사단 체육대회를 하자고 했다. 대회를 준비하며 많은 진통을 겪는데 일본도 마찬가지고 영국의 vso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일본의 원조기구 JICA에서는 JOCV가 추진하는 체육대회를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난 그 체육대회가 계속 이어졌으면 했는데 말이다
우리나라사람들이 외국에 나가면 외국인들과 많이 안 어울리고 한국인들과만 친숙하게 지낸다고 한다. 한국의 월드 프렌즈 단원들도 양자간협력은 잘하지만 다자간 협력에는 미흡하지 않나 생각을 해 보았다.
저개발국가에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 서류를 보면 한 프로젝트에 펀딩이 여러 국가이다. 그 의미는 여러 나라사람들과 일을 한다는 것이다. 다자간 협력이다. 새마을 운동이 성공한 지역사회개발프로젝트이지만 잘못하면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발전모델을 개발도상국에게 지원하면서 우리 것만 주장하는 양자 간 협력에만 치우쳐 다자간 협력의 기회를 놓치고 지역개발운동가들의 전시행정에 빠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잠시 생각에 잠기는 동안 UNV로 키르기스탄에 다녀온 3기 선배를 만났다. 잠시 이야기를 하며 UNV로 부탄을 다녀오고 유엔브이 오피스에서 글을 안 쓴다는 약속을 하고 왔다는 이야기도 했다. UNVA모임을 갖자는 이야기를 하며 다음에 만날 약속을 했다. 십 년 전에 애 낳기 전 UNVA을 만들려고 모임을 하자고 전화를 했을 때는 애기 엄마였던 것 같은데 아이가 벌써 중학생이란다.
점심을 먹고 UNV선배의 차을 타고 성남고속버스터미널에 편하게 왔다. 성남의 국제협력단 앞에는 버스 타기도 택시를 타기도 어정쩡한 곳이라고 했다.
대전으로 오는 길에서 십 년 전에 UNVA을 만들었다면...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단체에서도 회원개인의 연락처를 잘 안 가르쳐준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개인정보보호법이 생겨서 협회의 개인회원명부도 안 만드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대학회원명부에 나오는 선배들을 찾아가면 반갑게 맞아주어 영업에 성공했다는 친구남편을 생각해 보니.... 쓴웃음이 지어졌다.
이십 년 전에 코바체육대회를 준비할 때는 행사전달 전화를 돌리던 동기가 생각난다. 아마 한국통신이 힘들어진 것은 모임을 알리는 일반전화가 사라져서이고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많은 사업창업자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닐지....
십 년 전에 코바이기로 UNV에 다녀온 선배와 이야기를 하다가 UNV모임을 만들려고 했듯이 이번에는 개인정보보호법이라는 발목이 있지만 UNVA모임을 해보야겠다. 그런데 외교부에서 전화번호를 가르쳐줄지.
나는 이십 대 중반에 한국청년해외봉사단을 다녀 온후 20대에 UNV로 부탄에 다녀온 후 한국에서 생활은 어려웠지만 후배들은 코이카지역커뮤니티가 자리을 잡으며 그들의 삶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는 너 와 나 둘 사이의 만남을 초월해서 그와 그녀, 그들이 있는 다자간 협력의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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