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스시엔샤브엔에서 회전초밥과 소고기 샤부샤부, 먼 나라 이야기 꽃 피
비 오는 날 koica 대전 충남커뮤니티 모임에 참석하며
대전 유성 스시엔샤브엔에서 회전초밥과 소고기 샤부샤부와 먼 나라 이야기 꽃을 피워
16.02.14 14:29l 박향선(na4 amich)
겨울바람이 점점 사라지고 어제는 겨울비가 내렸다. 입춘이 지났으니 봄비라고 할까?
어제는 KOICA대전 충남 커뮤니티 모임이 대전유성의 스시엔 샤브엔에서 있었다. 딸아이와 같이 가기 위해서 오후에 딸아이를 설득했다. 딸아이는 같이 안 가겠다고 했다. 집에서 하루 종일 방벽에 커튼을 초록색 테이프로 붙이고 자신이 잘 방을 만들었다고 좋아했다. 모임에는 혼자 가라고 이야기했다. 비가 내리니 어머니도 딸앱을 두고 가라고 했다.
혼자서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니 유성온천역을 지났다. 구암역에서 내리다 보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딸과 내가 살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배우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조경교육을 받기 위해서 청남 아키텍을 가던 생각이 났다. 너무나 절박했다.
조경교육을 받다가 그만두고 도서관에서 조경기사 공부하던 일이 생각났다. 구암역에서 되돌아 유성온천역으로 몸을 이동했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스시엔샤브엔은 약도에 노블레스타워로 나와 있었는데 직접 가보니 홍인오피스텔 앞에 푸르오시티 2층에 있었다. 예약석을 확인하고 자리에 앉았다.
큰 회전초밥 테이블이 있었다. 그 옆으로 인덕션이 설치되어 샤브샤브 냄비가 놓여 있었다.
천안에서 유성 시외버스터미널로 왔다는 커뮤니티 멤버가 도착했다. 다음 달이 돌인 아이를 남편에게 맡겨두고 왔다고 했다. 종이 박스에 가방에서 뺀 초콜릿을 담았다. 나도 모르게 웃었다. 가나 초콜릿을 하나 가지고 와서 커뮤니티 남자 회원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인데 빈주머니만 생각을 했다.
샐러드바에는 열대과일이 네모났게 잘려있고 채소 샐러드와 내가 좋아하는 단호박 샐러드가 있었다. 다른 한 편에는 샤브 샤브에 들어갈 버섯, 박초이, 파 등의 채소가 있었다.
자리에 앉아서 초밥을 보니 생새우와 새우초밥, 연어, 훈제 오리, 연어알 초밥등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장어초밥은 없었다. 여러 명의 요리사가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딸아이가 생각이 났다. 세이 백화점의 지하 회전초밥집에서 초밥 한 접시를 먹으며 웃음 짓던... 초밥 한 접시를 시키고 미소국을 두 번씩 달라고 하면 종업원은 친절하게도 빨간 국그릇에 미지근한 미소국을 건네주던..
초밥을 먹으며 미소국이 생각나 소고기 샤브샤브 국물에 접시를 갖다 되었다. 베트남으로 나가게 되었다는 멤버는 무엇을 가져가야 할지 감이 안 온다고 했다. 파견되는 지역에 이마트, 월마트가 들어서 있고 고추장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수입이 되고 있는 형편이란다.
이야기를 나누다 일본 JICA홈페이지에 일본 해외 협력대들이 저개발 국가와 개발도상국에서 활동하고 일본으로 돌아가서는 파견되었던 나라의 전통복장을 입고 외무상을 만나는 사진을 본 것이 생각났다. 방글라데시에서 만났던 일본 협력대소속 일본 사람은 자신들은 귀국하면 천황을 만난다는 이야기가...
우리가 1993년에 한국쳥년해외봉사단으로 초기에 파견 전에는 청와대를 방문하고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했던 기억이 난다. 김영삼 대통령이 영면했을 때 국화꽃을 마음속으로 드렸다. 한국청년해외봉사단사업은 한국유네스코에서 시작해 코이카에 이관된 사업으로 사업계획은 1988년 새마을 연수원에서 기획되었다고 했다. 현재는 코이카에서 월드프렌즈로 이름을 바꾸어 봉사단을 파견하고 귀국단원모임이 코이카 지역커뮤니티로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다.
에티오피아에 파견되어서 그곳 사람과 결혼한 커뮤니티 멤버가 옆에 앉았다. 월드프렌즈가 파견되는 나라에는 언어는 있어도 문자가 없는 나라들이 많다. 아프리카에서도 에티오피아는 고유언어와 문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제 삼세계국가들을 국내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슬며시 고개 들었다.
스마트폰을 확인해 보니 딸아이의 연락이 와 있었다.
전화를 해 곧 가겠다고 하고 딸아이를 데리고 올 것을 그랬나 하며 후회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멤버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서울의 코엑스에서 열린 모임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했다.
밖에는 비가 내려 우산을 써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