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듀트쫘 한잔, 한국 커피 한잔

공부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도와 학교 입학, 엔지오에도 연결 학교 가게해

by 박향선

나는 차 음료을 좋아한다. 지역지 기자을 할 때 초창기에는 커피을 많이 마셨다. 옆에 앉았던 남자 기자들은 글을 쓰면서 담배을 피웠다. 나는 커피을 마셨다.


그러다 신문사 가까이에 있던 전통찻집에 가서 차 한잔을 먹기도 하고 호박죽을 먹기도 했다. 한 참 글을 쓸때는 먹지을 못했다. 초창기 기자 시절에는 소화가 안됐다. 리드글을 쓰기가 왜 그렇게 힘들었던지?


취재하러 밖을 돌아다니다가 자뎅 커피숍이나 커피숍에 들어가 쉬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며 원고지에 글을 쓰기도 했다. 그때는 커피을 마셨다.


한국청년해외봉사단으로 나갈려고 했을때 방글라데시에 나가면 커피을 마시기 힘들것이라는 생각에 커피을 끊는 연습도 했었다.


정말 방글라데시에 가니 커피숍을 찾기 힘들었다. 그곳에 살면서 그곳에는 길가에도 허름하게 지어진 길거리 쫘도깐(티숍)이 어디에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곳에는 주로 홍차에 연유을 넣은 듀트쫘을 판다.


내가 근무하던 원예센타에서는 손님이 오면 오피셔가 그 쫘도깐에서 듀트쫘(밀크티)을 주문했었다.


원예센타앞에서는 쫘도깐과 생선카레등을 파는 천막음식점도 있었다. 열살 정도 하는 아이가 있었다. 쫘 심부름을 하기도 했는데 어느날 인가는 사무실 창문으로 책을 보는 나을 쳐다보고 있었다.


나에게 그 아이는 공부을 하고 싶다고 했었다. 원예센타 앞은 중산층이나 부유층 아이들이 다닌는 학교가 있었다. 아이들이 부모의 자동차을 타고 등교을 했었다. 나는 아이의 말을 들어보니 시골에서 가족이 다카로 올라와 자신은 아버지을 도우며 학교을 안다닌다고 했다.


아이의 말에 학교을 찾아가 입학문제을 상의하고 사내아이의 입학을 허가 받았다. 그리고 이 아이가 나중에 또 찾아왔다. 아버지가 문방용품을 안사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트와 연필등을 사주었다.


몇주가 지났을깨? 또 다른 아이가 찾아왔다. 국회의사당 가드을 하는 조카인데 시골에서 올라와 학교을 안다니고 있고 자신도 학교을 가고 싶다는 것이다.


우연히 알게된 NGO에 소개을 해주었다. 이 엔지오에서는 아이들이 학교가는 것을 도와 준다는 것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엔지오였다. 이 아이는 나에게 학교갈 때 신을 좋은 운동화을 사달라고 했다.난 아이가 하는 말에 이해가 안갔다.


한데 내가 내 자식을 키우면서 아이의 맘을 이해 하게 되었다. 난 딸아이의 신발을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나 동네 신발가게서 샀다. 딸아이가 태권도도장을 다녔는데 도장에 가면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도장으로 들어갔다.

딸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엄마! 나도 좋은 신발 사주세요 하는 것이었다. 딸아이을 데리러 태권도 도장을 가니 신발장에는 브랜드가 신발 뒤꿈치에 적혀 있는신발들이 가득차 있는 것이 아닌가?


그때 알았다.그들은 내가 외국인이라 부자라고 생각했었고 아이들 마음에 좋은 신발을 신고 싶었다는 것을 말이다.


한국에 들어와 이혼한 남동생의 조카을 돌볼때도 조카들은 좋은 신발을 신고 싶다고 이야기을 한적이 없었다. 조카들은 할머니가 사주면 사주는 대로 신발을 신었다.


대전에서 세명의 조카을 돌보는 동안 나는 마음놓고 커피 한잔을 마실 여유도 돈도 넉넉하지가 않았다. 정겹게 커피 한잔 마실 친구도 만나기 힘들었다.친구들은 결혼생활에 모두들 바빴다.


나는 한밭도서관이나 대전 코스트코의 자동판매기 커피가 유일한 낙이었다. 지금의 집으로 이사와서는 아이와 학교 운동장에 가서 아이가 노는 것을 보면서 학교운동장의 둔턱에 앉아서 커피을 마시는 것이 낙이었다.

그러다 아이가 어느정도 커서인가 아이가 고학년이 된 어느 날 옷을 차려입고 동네 에이레네 커피숍에 갔다. 토요일 오후 ..참으로 한가했다. 어머니도 친구 만나러 나가고 딸도 친구들과 대전 은행동에 갔다, 커피숍에 조용히 앉아서 커피을 시키고 무엇을 할까 하다가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다.


핸드폰에 담겨진 연락처에 문자을 보내기 시작했다. 안부을 물었다. 간단한 문자을 계속해서 보내고 전화도 해보았다. 어느 친구는 지금 대전에 가도 되냐고 물었다. 그때는 안된다고 했다. 딸이 집에 올 시간이 되어서...


시간이 지나고 보니 예스을 했어야 하는데 ....가끔씩은 음악회도 가고 싶고 미술 전시회., 전통시장,, 마트에 같이 갈 친구도 필요하다.


물론 창 넓은 창가에 앉아서 친구와 도란도란 속삭이며 차 한잔이 마시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JOCV 친구들 생각,홍차 한잔 마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