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다카 씨앗가게에서 한국기업 채소종자 사던 시절

우리나라 가지는 기다란데 방글라데시 가지는 동그란 공과 같아

by 박향선

난 방글라데시 한국청년해외봉사단 첫 파견기수다. 그해 '93년 가을에 비가 오는 다카 공항에 도착해 복시시을 외치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봉고차에 올라 우토라 koica 호스텔에 도착했다.


파견임지를 변경하면서 아사드 게이트 원예센터에 도착해 그 나라의 파종기을 앞두고 포대에 들어있는 종자를 소분해 포장을 하면서 한국종자를 원하는 그들의 말을 들었다.


하지만 종자를 포장하면서 한국에 한국채소종자을 신청 할 방법이 없었다. 코디네이터가 없어서 말이다.


난 한국에서 어머니가 음식물 쓰레기를 마당의 흙에 종종 묻는 것을 보고 그 당시 서울의 지역지에 근무할 때 그 지역구에서는 음식물쓰레기에 효소를 넣는 것을 홍보했다. 그 음식물쓰레기로 비료를 만든다는 구상이었다.


어머니는 마당에 채소를 기르셨다. 그런데 나는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채소종자을 원하는 그들에게 방글라데시의 다카 시내에 위치한 채소종자가게에서 한국 흥농조묘등의 종자를 사서 주었다, 고추도 사고 가지종자도 사고 호박도 샀다,


그런데 나는 한국에서 쥬키니 호박을 넣은 음식을 먹어보지 못했다. 그 당시에는 어머니는 여름에 시장에 나오는 동그란 호박으로 된장찌개를 끓이셨다.


나는 쥬키니 호박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어떻게 음식을 해 먹는지 몰랐다. 단지 한국의 기업이 생산한 씨앗이라는 이유만으로 종자가게에서 한국글자가 쓰인 쥬키니 호박 종자를 샀다. 아사드게이트 원예센터 사람들이 한국종자를 원해서....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한국종자는 작은 종자봉투의 한국산 채소종자가 아니라 마대 자루에 들어있는 한국채소종자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가지 종자를 사서 심었는데 우리나라의 가지는 짙은 남보라 색으로 기다란 모양의 가지여서 방글라데시에서는 시장에서 어떠한 평가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방글라데시에서 생산되는 가지는 지름이 10CM 내외의 동그란 가지가 생산되고 있었다.


나는 방글라데시의 각 지방에서 올라온 채소 종자를 현지인들이 포장하는 것을 도우면서 한 봉지씩 챙겼다. 내가 한국으로 보내도 되냐고 물으니 그렇게 하라고 했다. 한국으로 보내는 종자에 가지도 있었는지 궁금하다. 커 롤라는 우리나라에서 여주라 불리며 말린 여주가 당뇨에 좋다고 길거리에서 파는 것을 전통시장에서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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