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카레, 쇼부지카레, 무르기망쇼 카레가 생각나는 밤

한국식당 비싸 일본 친구 오면 돈 꿔서 중식당 ..일친구 현지 맛집 소개

by 박향선

생선 카레, 쇼부지(채소) 카레, 무르기망쇼카레(소고기 카레)가 생각난다.

난 방글라데시에 1993년 가을에 파견되어 1995년 여름을 보내고 한국에 돌아왔었다.


그 당시 방글라데시 다카에는 아리랑이라는 한국식당이 딱 하나 있다가 나중에 서울식당이라고 한국식당이 하나가 더 생긴 상황이었어도 한국식당은 너무 비싸서 자주 갈 수 없는 형편이었다.


평상시에는 현지인들과 같이 식사를 하거나 집에서 메기 라면을 자주 끓여 먹었다.


감자 두 개를 삶아서 기름을 둘러서 자주 저녁식사를 했다. 봉사단활동이 힘든 것은 사는 것이 어설퍼서다.


아열대 지방이다 보니 한국과는 다른 채소와 과일들이 생산된다.


나를 찾아오는 한국청년해외봉사단 단원들이나 일본협력대 대원이 있으면 내 소속기관 근처의 중식당이나 수공예전문점건물의 꼭대기 층에 신식으로 서빙을 하는 아롱 티샵으로 데려갔다. 아롱에서는 이쁜 커피잔에 밀크티인 듀트쫘가 나오고 달짝지근한 푸딩을 먹었다. 아롱 근처에는 Sunshine이라고 차이나 레스토랑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중식당처럼 환하지가 않다. 약간은. 어두침침하다. 친구들은 미리 연락을 하고 찾아오지을 않는다. 아사드게이트 정문에서부터 박상을 부르며 손을 흔들고 오면 나는 아사드게이트원예센터에서 근무하는 현지인들에게 2~3 백다카를 돈을 꿔서 밥을 사 주기도 했다.


일본인친구가 좀 더 가까워지니 유명한 현지인식당을 알려주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다카맛집이다. 중식당보다 싸고 맛있었고 현지식당에는 손을 씻는 세면대가 있기도 하고 어떤 곳은 웨이터가 레몬을 띄운 손 씻는 물을 작은 세숫대야에 가져오면 손님은 손을 씻고 타올로 손을 닦기도 한다. 그 당시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대부분 오른손으로 찰기 없는 밥을 카레와 같이 뭉쳐서 입으로 가져간다.


하지만 방글라데시에 처음 가서는 코리엔더라는 던야삭이 들어간 음식이 입에 안 맞았다. 현지 시장이나 식당을 돌아다니면서 한 두 가지를 먹어보고 장을 보고 현지인 집에 가서 식사도 하고 하면서 한국의 카레와는 생판 다른 카레순례를 했다. 정향과 레몬그라스 등이 들어간 카레말이다.


여자들은 어떻게든 식사를 해결하는데 남자 단원들은 식사하는 것이 더 곤혹스러웠나 보다. 후배단원 중에 한 명은 밥 얻어먹으러 일본인집에 가끔가다 그중에 한 명 일본인과 결혼한 사람도 있다.


방그리데시에는 겨울에 삐타라는 쌀가루에 코코넛을 넣어 쪄내는 쌀케이크가 있는데 길거리에서 판다. 참 맛있다.


딸에게 카레를 먹으러 둔산동에 가자고 하니 비행기 타고 인도를 가란다. 웃고 말았다.


카레에는 향신료등이 많이 들어간다. 달을 밥에 넣어서도 먹고 싶고 채소를 너무 볶아서 익힌 쇼부지 카레, 생선 카레, 소고기카레 와 쫘가 먹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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