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2024 대전 펫페어을 다녀오면서 방글라데시에 두고 온 강아지
난 동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오늘 딸을 따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대전 펫페어에 다녀왔다.
딸은 방학이면 우울했는데 이번 겨울은 좋단다. 고양이가 있고 그 고양이을 안으면 따스하다고 이야기 한다. 나는 잠이 드는 아이의 몸을 안아준다. 요사이는 ...
고양이에게 정이 든 만큼 고양이을 위해서 살 것을 보기위해 어제 저녁에는 전시회 홈페이지을 둘러보기도 하고 리스트을 작성하기도 했다.
난 방글라데시에서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던 사람의 아내였던 한국청년해외봉사단 언니에게서 강아지 한마리을 입양해 키웠었다. 나는 어려서 하얀 개을 집에서 키운적은 있지만 잘 놀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난 덜컥하니 강아지 한마리을 받았지만 그 강아지에게 밥만 주었지 제대로 놀아주지도 않고 그 강아지을 제대로 케어을 못했다. 딸아이가 고양이에게 의지하는 것을 보면서 고양이을 돌보는 것을 보면서 그 강아지가 생각이 난다.
방글라데시에서 살 때 방이 두개인 집에서 사는데 방하나는 내가 쓰고 방 하나는 그 강아지가 살았다. 나는 강아지가 무서워서 그 강아지의 목줄도 못메고 밥만 간신히 주는 정도 였다. 혼자서 밥을 제대로 안해 먹었는데 그 강아지가 있음으로 인해서 나는 강아지 밥을 하면서 식사을 하기도 했다,
밥을 하면서 귀찮을 때는 밥에 감자을 뚬벅 뚬벅 썰어넣고 야채도 넣어서 밥을 해주기도 하고 그 밥을 내가 먹기도 했다. 나는 집에서 강아지을 키우면서 강아지 밥은 내 담당이었다.
한국에 살 때 집에서는 밥을 먹고 나면 밥먹고 남은 잔여 음식물을 밥과 함께 강아지에게 주곤 했다. 그러나 내가 직접 강아지와 놀거나 사료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다.
딸이 초등학생때 처음에 개을 키우자고 했을때는 어머니가 허락을 안했다. 그때는 어머니와 같이 살았다. 딸은 수의사가 되겠다고 동물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서 개에 대해서는 사진만 봐도 어떤 종인지 안다.
중학교에 다디던 딸은 길고양이을 구조했고 몇년이 흘렀다. 고양이을 자신의 아들이라고 하면서 자기가 낳았다고 지극정성이다. 나는 처음에 고양이가 무서워서 가까이도 못가는데 딸은 고양이에게 우유을 먹이고 처음에는 모바일 폰에서 검색을 해서 고양이 음식을 만들다가 지금은 사료을 먹이고 있다.
나는 고양이 먹이는 것도 거버워서 좋은 사료을 먹이지 못했다.그러다 고양이가 병이 나면서 사료을 바꾸고 먹는 것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병원에 갔었는데 진료비가 너무 비싸서 정부 기관에 시립동물병원이 생겼으면 하는 제안도 했다.
그때는 고양이 걱정에 앞서 딸이 걱정이 되었다. 초5때는 키우던 토끼가 죽자 수업도 받기 힘들정도로 멍하니 있었다고 한다. 고양이을 키우면서 자신이 여러해을 돌봐온 고양이가 죽지 않아 좋단다. 자신이 키우는 것은 다 죽어서 속이 상했다고 한다.
구피도 죽고 애벌레도 죽고 한 겨울에 동네 꽃집에서 산 관엽식물도 죽고 토끼도 죽어서 속이 많이 상했었다고 한다.
무엇을 돌본다는 것, 자식을 키우면서 동물에 대한 애정도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오늘 대전 펫페어에 가보니 많은 젊은이들이 개을 유모차에 태워서 온 것을 보고 놀랬다. 사람들이 전시회을 와서는 개와 고양이을 위한 물건을 사는 것을 보고 놀랬다. 고양이을 13마리 키우면서 고양이 모래을 살균하고 냄새 제거물을 특허을 받아 판매하는 사람,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고양이을 여러마리을 키우면서 고양이을 위한 산삼을 넣어만든 습식사료을 만들어 파는 사람등을 만나면서 웃고 말았다.
전시회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을 파는 사람들에서 애완견 영양제, 놀이도구, 옷 등을 세일해서 파는 사람들, 이 물건들을 싸게 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딸은 반려견 체육대회을 보지 않고 온 것을 후회했고 나는 반려견들을 위한 즉석 상담 코너와 의약품부스, 세미나나 워크샵등이 열리지 않아 좀 시장같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실망을 했다.
대전에서 올 10월 25일 부터 27일까지 FAVA2024아시아 태평양 수의사협회 모임이 대전컨벤션센타에서 열린다고 한다. 부탄에서 소속기관에서 농업워크샵이 열리면 앞줄에 앉아서 농업, 원예, 축산, 낙농, 수의 등 농업분야 발표을 듣던 생각이 난다. 각 분야 별로 못알아듣는 전문용어로 발표하는 것을 앉아서 인내심을 가지고 듣고 이야기을 나누었던 기억....왠지 모두에게 죄송한 마음이 드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