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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오이는 약간 도톰하고 주황색, 황토색 띠어

길거리에서 반원모양으로 잘라 소금과 고추가루뿌려서 한 접시씩 팔아

by 박향선

우리나라의 오이는 그린이다. 마트에서도 시장에서도 녹색의 오이을 판다.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여름에 오이지에 찬물을 부은 찬밥을 먹으면 시원하고 정말 맛있는 식사을 할 수있다.


방글라데시에서 더위가 찾아왔을때 난 오이을 샀다. 더위에 어려서 먹었던 오이지에 찬물을 부은 밥 생각이 났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오이가 녹색인 것도 있고 약간은 주황색인듯한 황토색깔의 오이을 판다. 길이는 25cm정도되고 두께가 한 5~6cm정도가 되는 두꺼운 오이다. 길이가 10Cm 정도인 짜리 몽탕한 오이도 있다.


방글라데시의 길거리에서는 리어카 같은 것을 끌고 다니면서 그 위에 황토색이 들어간 오이을 가늘게 썰어서 소금과 고추가루같은 것을 섞어서 판다. 오이을 소금과 섞어서 먹는다. 조그마한 접시에 오이을 올려 판다.


지금 생각해보니 방글라데시에서는 오이의 수확시기을 일정하게 정하지 않고 수확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오이의 적정수확시긴을 넘겨서 오이들을 따서 오이색깔이 주황색과 황토색을 띠고 녹색오이을 보기 힘들지 않았나 싶다. 아니면 그들이 녹색 오이보다는 주황색을 띤 오이을 더 선호하지 않았나 싶다.


요사이 마트 등에서 노란색의 길다란 망고을 판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노란색 망고을 본 적이 없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녹색의 망고을 시장에서 팔고 수확도 녹색일때 한다.


방글라데시의 망고는 인접국인 인도, 태국등에 수출을 하고 있다는 글을 읽고 웃었다. 과일의 여왕 망고. 방글라데시의 오이도 맛있어서 인접국에 수출이 되고 있다고 들었었다.


요사이 노란색 망고을 보면서 이것은 태국에서는 녹색이었던 것이 한국에 수출이 되어서 후숙이 되면서 노란색으로 변한것일까?아니면 태국의 망고는 색깔이 노랑색일까? 생각해 본다.


방글라데시의 망고는 정말 맛있다. 망고가 길다랗지 않고 통통하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망고의 육종에도 힘을 써서 인도의 봄베이 품종이 맛있고 개발 품종도 많다.


나는 방글라데시에서 날씨가 더워질 무렵에 한국에서 가져간 된장에 오이을 묻어 오이지을 해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여동생이 오이지 담그는데 한 번 성공하더니 대전에 내려와서 해 마다 오이지을 담는다. 어머니에게 방글라데시에서 오이지을 담아 먹은 것을 이야기하니 오이을 비들비들 말려서 된장에 묻어서 먹으면 맛있다고 하셨다.


올 여름에는 오이을 반원모양으로 잘라서 소금과 고추가루을 섞어서 찍어 먹어보아야 겠다. 오이 무침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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